IMF "신흥국, 미국의 조기 통화긴축 대비해야"
IMF "신흥국, 미국의 조기 통화긴축 대비해야"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2.01.11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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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재정정책 변경하되 신흥국별 취약성 따라 대응 달리해야
(로고=국제통화기금)
(로고=국제통화기금)

국제통화기금(IMF)은 신흥국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긴축 행보에 따라 다양한 정책 수단을 동원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IMF는 10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조기 금리 인상과 보유자산 축소를 시사한 것과 그 여파를 논평했다.

IMF는 연준의 신속한 금리 인상 예고가 경제 전망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를 유발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또한 IMF는 통화 긴축이 경제 회복세와 조응해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미리 시장에 예고된다면 그동안 신흥 시장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의 광범위한 임금 인상과 계속된 공급망 병목현상으로 물가가 예상보다 더 오를 수 있다는 점은 복병이라고 IMF는 거론했다. 아울러 연준은 이에 대응해 더 빨리 금리를 올려 시장을 동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또한 미국 수요의 둔화, 교역 감소를 동반해 신흥 시장에서의 자본 유출과 통화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iMF는 우려했다.

IMF는 일부 신흥 시장이 벌써 통화·재정정책을 변경하고 있으나 이들 국가가 처한 상황과 취약성에 따라 정책 대응을 달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정책 신뢰도가 높은 국가는 통화정책을 점진적으로 긴축할 수 있으나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한 국가는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어느 경우든 통화 가치 하락과 지표금리 상승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하기 위해 긴축정책을 펼치는 중앙은행들은 자신의 계획에 대해 투명하고 일관되게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외화부채가 많은 국가는 부채 만기 불일치를 줄이고 가능하면 환 헤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IMF는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가겠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성장이 둔화할 리스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위험이 예상보다 빠른 연준의 통화 긴축과 맞물릴 가능성을 고려하면 신흥국은 잠재적인 경제적 혼란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ogo84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