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젠더 갈등' 비화에 "갈등 격화, 참으로 안타까워"
이재명 '젠더 갈등' 비화에 "갈등 격화, 참으로 안타까워"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1.1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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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타부타 할 일 아니지만… 尹, 대안 말했으면"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페이스살림에서 열린 '일하는 여성을 위한 스타트업 대표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2.1.10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0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페이스살림에서 열린 '일하는 여성을 위한 스타트업 대표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0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발 '여성가족부(여가부) 폐지' 관련해 정치권에서 다시 젠더 갈등이 비화하는 상황을 두고 "우리 사회가 전체적으로 갈등이 격화되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동작구 스페이스살림에서 열린 '일하는 여성을 위한 스타트업 대표 간담회'에 참석해 "기회가 부족하고 경쟁이 격화돼 이런 문제들이 자꾸 심화돼 분열로 나타나고 있는데, 좀 더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접근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가 오늘 여기 여성 스타트업, 원래 주체가 여성들만은 아닌데 여성들을 위한 스타트업이다 보니 여성들이 많은 것 같다"며 "그랬더니 혹시 또 '편들러 가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고 우스갯소리가 섞인 우려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일과 가정의 양립, 그다음 직장에서의 차별 문제, 어제 오늘 일이 아니고 아직도 남아있는 심각한 문제"라며 "이 문제를 어떻게 합리적으로 완화하고 해결해 가면서 평등한 사회로,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사회로 갈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후보를 겨냥해 "내가 윤 후보의 정책 행보에 대해 구체적으로 가타부타할 일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여가부를) 폐지한다, 반대한다를 넘어서 어떻게 하면 우리 사회가 더 개선될 수 있는지에 대한 대안을 말씀해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또 "어떤 영역에서도 합리적 이유 없이 불합리한 차별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게 국민 모두가 공유하는 원칙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는 꼭 남녀로 갈라 볼 문제는 아니고, 차별적 요소는 시정하고 평등적 요소는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접근하는 게 좋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를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하거나 자극해서는 절대 안 될 일"이라고 윤 후보 측을 에둘러 비판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