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CATL 잡겠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30년 내공 자신
"1위 CATL 잡겠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30년 내공 자신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1.1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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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코스피 상장, 2024년 얼티엄셀즈 공장 5.6조 등 투자
(왼쪽부터)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전무,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권영수 최고경영자(CEO) 부회장, 김명환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10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LG에너지솔루션]
(왼쪽부터)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전무,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권영수 최고경영자(CEO) 부회장, 김명환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10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LG에너지솔루션]

“현재는 중국 CATL보다 다소 뒤쳐지고 있지만 곧 대등하게 경쟁하겠습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글로벌 배터리 시장 1위 CATL를 따라잡겠다고 공언했다. 권 부회장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파크원 본사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 온라인 기자간담회서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 절차를 비롯한 회사 중장기 사업 비전과 전략을 공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권 부회장은 이날 기업공개(IPO)를 기반으로 글로벌 캐파(CAPA, 생산역량) 확대와 배터리 시장 점유율 확보에 나선다고 강조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IPO 흥행과 권 부회장의 행보에 따라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판도가 뒤바뀔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CATL은 지난해 1∼11월 기준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 전 세계 1위(29%·67.1GWh)를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시장 점유율 22.2%와 배터리사용량 51.3GWh를 기록하며 세계 2위에 올랐다.

권 부회장은 IPO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국내외 생산기지 확대 투자 △차세대 배터리 연구·개발(R&D) △제품 품질·안전성 강화 등에 사용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1위 경쟁업체 CATL과의 격차를 좁히고 점유율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유입된 자금은 국내 생산기지인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을 비롯해 북미·유럽·중국 등 해외 생산기지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운영자금으로 쓰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를 통해 해외 시장에 위치한 주요 파트너사 수요에 대응하고 현지 대량생산을 위한 공급체인망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효율적 경쟁을 위한 원가경쟁력과 소비자 대응력을 강화한다.

구체적으로 권 부회장은 오는 2024년까지 북미 홀랜드 공장·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등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오는 총 5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앞서 국내 오창공장에는 내년까지 6450억원을 투자하고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유럽·중국 생산 공장에는 2024년까지 각각 1조4000억원, 1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권 부회장은 CATL과의 차별화를 위해 △배터리 자원선순환 시스템 구축 △배터리 데이터 활용 바스(BaaS) 플랫폼 사업 △에너지저장장치(ESS) 통합 솔루션 구축 등 배터리 관련 신규 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권 부회장은 “지난 30여년 동안 쌓아온 도전과 혁신 역량이 IPO라는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졌다”며 “이번 상장을 발판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100년 미래를 준비하는 첫 걸음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오는 11∼12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하고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어 18∼19일 청약을 거쳐 이달말 코스피 신규 상장한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