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부 할아버지’ 오영수,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 수상…한국배우 최초(종합)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 수상…한국배우 최초(종합)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2.01.10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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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재 TV부문 남우주연상 수상 불발…작품상도 후보에 그쳐
10일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따르면 오영수는 9일(현지시간) LA 베벌리힐스 힐튼 호텔에서 개최된 제79회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부문 남우조연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사진=연합뉴스)
10일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따르면 오영수는 9일(현지시간) LA 베벌리힐스 힐튼 호텔에서 개최된 제79회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부문 남우조연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사진=연합뉴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출연한 배우 오영수(78)가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10일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따르면 오영수는 9일(현지시간) LA 베벌리힐스 힐튼 호텔에서 개최된 제79회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부문 남우조연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특히 오영수는 남우조연상 후보로 올해 총 3번의 골든글로브상에 도전하는 ‘석세션’의 키에라 컬킨과 ‘더 모닝쇼’의 빌리 크루덥 등 유수한 후보들을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국 배우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수상자로 호명된 것은 오영수가 처음으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 출연진이나,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배출한 ‘미나리’ 또한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선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다만 한국계로 알려진 배우 샌드라 오, 아콰피나가 연기상을 수상한 적은 있으나 한국에서 제작한 드라마와 한국 출신 배우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등이 골든글로브 연기상 후보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TV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로 거명된 배우 이정재는 아쉽게도 수상의 영광은 안지 못했다. 남우주연상은 ‘석세션’의 제레미스트롱이 받았다. 작품상 또한 후보에 오른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총 456억원의 상금을 받기 위해 목숨을 걸고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을 주요 내용으로 그렸다. 배우 오영수는 오징어 게임에 참가한 한 명의 참가자인 오일남 역(별칭 ‘깐부 할아버지’)을 맡았다.

한편,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우려 속에 넷플릭스가 인종차별을 이유로 보이콧을 선언하고, ‘오징어게임’ 측과 배우 이정재가 불참을 선언하는 등 파행이 예상됐었다.

특히 NBC 방송은 매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생중계해 왔지만 올해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각종 논란과 부패스캔들을 지적하며 예정된 시상식 장면을 송출하지 않겠다고 밝혀 79년 역사에 빛나는 골든 글로브 시상식의 명예가 크게 실추됐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