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軍 병사 월급 200만원… 공정·상식으로 최저임금 보장"
윤석열 "軍 병사 월급 200만원… 공정·상식으로 최저임금 보장"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1.1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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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자산 형성 기회 제공"
현 2.1조원→ 5.1조원 지원 확대
"文정부 혈세 차단해 재원 마련"
(인천=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0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쉐라톤 그랜드 인천호텔에서 열린 '제20대 대선후보 초청 새얼아침대화 강연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2022.1.10 [인천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0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쉐라톤 그랜드 인천호텔에서 열린 '제20대 대선후보 초청 새얼아침대화 강연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0일 "엄중한 안보 현실 속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청년들에게 국가 재정 지출의 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며 군 병사들에게 월 200만원 봉급을 보장하겠다고 공약했다.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그들에게 최저임금도 보장하지 않는 건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병사들은 국가에 대한 의무로 자신들의 시간과 삶을 국가에 바치고 있다"며 "국가 안보를 위해 개인의 희생이 불가피할 떄 그 희생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제대로 설계하는 건 국가의 기본적인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취업난으로 사회 진출은 늦어지고 부동산 가격의 폭등으로 결혼을 포기하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군복무 중 최저임금 보장을 통해 국가가 청년들의 사회진출 준비를 지원하고, 최소한의 자산 형성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방의 의무를 희생만이 아닌 존중으로 대하겠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현재 병사 봉급은 연간 2조1000억원가량 소요된다. 이를 최저임금으로 보장하면 지금보다 5조1000억원가량의 재원이 더 필요하다.

윤 후보는 "지난 4년간 한 해 예산이 무려 200조원 넘게 늘었음에도 국민이 체감하는 삶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며 "문재인 정부가 국민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곳에 쓴 예산을 삭감하고, 흘러가지 말아야 할 곳에 흘러간 혈세를 차단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엄격한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거듭 피력했다.

그는 "병사 봉급 최저임금 보장으로 공정과 상식의 나라를 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