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12년 만에 '무역 흑자'…수출 역대 최고치
김치, 12년 만에 '무역 흑자'…수출 역대 최고치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1.0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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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집계 수출액 1억5990만달러
10년 새 수출대상국 61→89개국 확대
미국의 어느 마트에 진열된 대상 종가집 등 한국 김치 제품들. [사진=박성은 기자]
미국의 어느 마트에 진열된 대상 종가집 등 한국 김치 제품들. [사진=박성은 기자]

지난해 김치 수출액은 1억5990만달러(약 1925억원·잠정치)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에 힘입어 김치 무역수지는 1920만달러(231억원)를 기록하며 2009년 이후 12년 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5년간 김치 수출은 연평균 18% 증가하고 무역수지도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지난해 흑자를 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김치 수출액은 전년의 1억4500만달러(1746억원)보다 10.3% 증가한 수치다. 2017년 8100만달러(975억원)와 비교해 5년 새 두 배가량 급증한 것이다. 김치 무역수지 역시 2017년에 적자가 4700만달러(566억원)에 달했으나 2020년 700만달러(84억원)로 꾸준히 폭이 줄어들었고 지난해엔 192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대상국도 10년 전인 2011년 61개국에서 지난해 89개국으로 30여개국 가까이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김치 수출 확대에 대해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전 세계적으로 높아진 관심과 K-팝(Pop)을 비롯한 한류 인기, 민간기업의 노력과 정부 지원이 함께 어우러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엔 글로벌 물류대란으로 수출에 큰 악재가 닥쳤지만 농식품부와 국적 선사 HMM(에이치엠엠)이 함께 김치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호주로 가는 노선 일부 물량을 농식품 전용 선복으로 확보하면서 수출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었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김치가 12년 만에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한 것은 상징성이 크다”며 “앞으로 K-푸드의 대표 주자인 김치 수출을 더욱 확대하기 위한 여러 노력과 함께 유망한 한국 농식품을 발굴해 해외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