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신남방정책 핵심 협력국인 인도와의 경제·통상 협력 재개에 속도를 낸다.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인도를 방문해 코로나19 이후 한-인도 경제·통상 협력 재개 방안을 논의한다고 9일 밝혔다.
우리 정부와 인도는 지난 2017년 신남방정책 천명 이후 휴대폰·디스플레이·자동차·섬유화학 등에서 활발한 경제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
우리 정부의 인도 투자 규모는 △2013∼2016년 17억5000만달러 △2017년 9억5000만달러 △2018년 8억3000만달러 △2019년 6억9000만달러 △2020년 5억9000만달러 △2021년 3분기 2억3000만달러 등이다.
2021년 인도 교역액은 전년대비 40.5%가 증가한 236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여 본부장은 오는 11일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과 ‘한-인도 통상장관 회담’을 진행한다. 여 본부장은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 재개와 공급망·디지털 등 양국 간 통상협력 방안을 도모한다.
한-인도 CEPA는 지난 2010년 1월 발효 이후 양국 간 교역과 투자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CEPA 발효 후 10년 간 평균을 비교하면, 교역은 71억8000만달러에서 186억3000만달러로 약 2.6배 증가했다. 투자는 1억4000만달러에서 4억9000만달러로 3.6배 확대됐다. 방문객은 11만1000명에서 24만3000명으로 2.2배 늘었다.
양국은 2015년 이후 개선협상을 진행해왔지만 2019년 6월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다. 이번 양국 통상장관 회담이 협상 재개에 새로운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
이번 양국 통상장관은 코로나19 이후 통상환경 변화를 고려해 △교역 원활화 △투자 확대 △안정적 공급망 구축 등 경제협력 플랫폼으로서 한-인도 CEPA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개선 협상 재개와 가속화 방안을 논의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한-인도 CEPA 개선협상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불참한 인구 14억 인도 시장을 추가 확보할 수 있다”며 “세계 최대 FTA인 RCEP 경제권 협력을 완성하고 신남방 FTA를 고도화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여 본부장은 통상환경 변화에 대한 한-인도 공동대응·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여 본부장은 인도 기업 약 30만개 회사로 구성된 인도 최대의 경제단체 인도 산업협회(CII)와 한-인도 CEPA의 기여와 개선방향·양국 간 공급망 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또 옵저버연구재단(ORF)과 인도 태평양 지역 역내의 통상질서 재편 및 세계 다자주의 체계 복원 등 변화하는 통상환경을 진단한다.
인도에는 현재 현대차·삼성전자·포스코·효성 등 국내 주요기업 다수가 진출했다.
정부는 앞으로 인도 현지에 진출한 우리기업들과 간담회 개최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의 애로청취와 경영지원 활동을 병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