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원전 4호기,열전달완충판 이탈
영광원전 4호기,열전달완충판 이탈
  • 박천홍 기자
  • 승인 2009.10.2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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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손된 핵연료봉 잔해 수거과정서 추가 발견

원인규명 장기화 조짐...총체적 안전성 의문

<속보>영광원자력 4호기가 가동중에 핵연료봉 2개가 파손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된데 이어 파손 잔해 수거과정에서 열전달완충판 이탈사실이 추가 발견돼 감지시스템의 정상작동여부와 원전의 총체적 안전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원자로 주요부품인 열전달완충판은 지난 2003년 12월에도 이탈,그 심각성이 컸기 때문에 당시 영광원전5,6호기를 6개월 동안이나 가동 중지시킨바 있다.

또한 파손된 핵연료봉 2개도 장?탈착시 필요한 고리부분이 튕겨나가버렸기 때문에 문제의 연료봉을 꺼내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원인규명 자체가 장기화될 조짐이다.

20일 영광원전환경안전감시센터에 따르면 19일 오후에 영광군수를 위원장으로 하고 원자력 관계자가 배석한 가운데 긴급 임시위원회를 열고 핵연료봉 파손과 열전달완충판 이탈과 관련한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영광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한수원의 불성실한 태도와 징후 감지 후 계속 가동시킨 연유, 2차 충격에 따른 안전성, 열전달완충판 이탈 등에 대한 감지시스템의 정상작동여부 등에 대해 열띤 논의를 벌였다.

이어 위원회는 한국형 핵연료인 PLUS-7에 대한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사용중지할 것을 비롯, 이탈부위 위치확인 및 파편수거 전 원전가동 중지, 열전달판 이탈에 대한 안전성검증, 투명/객관/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감시기구와 사업자, 그리고 규제기관인 교육과학부 등 관련기관과 공동조사수행 등 4개항목을 요구하고 나섰다.

영광원전환경안전감시센터관계자는 “한수원과 영광원전은 국민의 안전과 원전의 안정성확보를 위해 성실한 원인규명은 물론 적정한 대책을 마련해야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영광원전 관계자는 “발전소 안전성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와 규제기관 및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조치 후 재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