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100주년 마사회, '2022 시행계획'…탄력적 운영 초점
경마 100주년 마사회, '2022 시행계획'…탄력적 운영 초점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1.07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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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종식 시 '야간경마' 검토…국산마 육성 주력
승점 누적 우수馬 주요 대회 출전권 우선 부여 등 흥미↑
무관중 상황에서 진행된 경마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무관중 상황에서 진행된 경마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는 올해 경마 시행 100주년을 맞은 가운데 경마산업의 지속성을 높이고 국산마(馬) 수요 확대 등을 골자로 한 ‘2022년 경마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7일 마사회에 따르면, 올해 경마 시행계획 방향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한 탄력적인 경마 시행과 국산 경주마 시장 활성화, 경마 상품성 제고 등으로 압축할 수 있다. 

올해엔 우선 경마 매출에 맞춰 경마 시행 규모가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마사회는 코로나19 상황이 진행 중인 만큼 유연하게 대응하고자 고객 입장 규모가 20% 미만일 경우엔 경주마 자원 보존을 위한 상생형 경마로 전환한다. 고객 입장이 20% 이상인 경우에도 매출 규모에 따라 경주 수와 대상·특별경주 시행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또한 올해엔 정상적인 입장객 수용이 완전히 가능할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단된 야간 경마도 재개할 방침이다.

침체가 지속된 국산 경주마 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계속된다. 마사회는 이를 위해 국산 저연령마를 한정으로 한 경주를 기존보다 확대하고 국산마 한정 특별경주를 신설한다. 국산마 생산 육성과 거래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경매 거래마를 대상으로 한 대상경주를 하고, 경매마 한정 특별경주와 일반경주 규모가 확대한다.

마사회는 경마 스포츠의 상품성을 높이고 고객들이 재미와 흥미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제도도 운영한다. 시리즈 경주에서 입상해 누적 승점이 높은 우수마들을 대상으론 올 9월에 열리는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에 대한 우선 출전권을 부여한다. 연말엔 연도대표마 등 우수마의 국제 경주(두바이 월드컵 카니발 등) 출전도 우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조교만을 전문으로 하는 직군인 ‘트랙라이더(경주마 조교전문계층)’를 신설해 전문성 강화에 따른 질 높은 조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마사회는 이 같은 경마 시행계획을 분기별로 조정·공표할 계획이다. 경주자원의 효율적 배분과 활용을 위해 경주당 최대 출전 두수 등도 월별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영한다. 

문윤영 마사회 경마운영본부장은 “올해는 트랙라이더 도입 등 경주마 훈련수준과 경주 품질 강화에 집중하고, 능력이 검증된 씨수말이 우수한 국산마 생산으로 이어지는 고리를 완성해 경마 산업이 튼튼한 국가경제의 기반으로 정착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우수 경주마 배출과 박진감 넘치는 경주 등 한국 경마의 도약을 위한 노력과 함께 올해는 코로나19가 안정돼 경마 팬들과 마주할 수 있는 기회가 많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경마 시행일은 설과 혹서기, 추석, 신정 휴장을 제외한 총 96일, 48주간 운영될 계획이다. 서울과 부산 경마공원에서 시행되는 대상·특별 경주는 총 48경주가 예정됐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