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월북장면 CCTV 5번 포착하고도 놓쳐
군, 월북장면 CCTV 5번 포착하고도 놓쳐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1.0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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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탈북민의 월북 장면이 군 GOP(일반전초) 감시카메라(CCTV)에 5차례 포착됐지만 군은 이를 모두 놓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실시간 전송되는 CCTV 영상에서도 철책을 뛰어넘는 모습을 인지하지 못했다. 

5일 함동참모본부에 따르면 1일 육군 22사단 GOP가 관할하는 지역 절책을 넘어 육로를 통해 월북한 A씨의 이동 장면 이 GOP 내 CCTV 3대에 5차례 포착됐다. 

조사 결과 A씨가 당일 오후 6시36분 GOP 철책을 넘어 북한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경계시스템에 경고음이 울렸다. 소대장 등 병력 6명이 출동했으나 현장에서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해 돌아섰다. 

CCTV에는 A씨가 절책을 기어오르고 넘어가는 장면, 절책을 넘어 북한 땅 갈대밭으로 사라지는 장면 등이 잡혔다. 그러나 군은 녹화된 영상을 돌려봤을 때도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 

당시 CCTV에 식별된 물체가 매우 흐릿하고 사각지대 발생 등으로 상황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또 녹화영상 재생 시 저장 서버에 입력된 시간과 실제 촬영 시간이 차이가 나 절책 장면을 잘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자체적으로 상황을 종료하며 상급 부대나 대대장에게 보고되지 않았다. 군은 경계태세의 소홀함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전동진 합참 작전본부장은 "동부전선에서 발생한 월북상황에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보완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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