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2] 첫 출전 정기선,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출항'
[CES 2022] 첫 출전 정기선,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출항'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2.01.0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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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 글로벌 빅데이터 기업 '팔란티어'와 맞손…합작사 추진
스마트조선소 구축 과정에 도입…현대오일‧현대건설 적용 '효율 극대화'
현대중공업지주 정기선 사장(앞줄 오른쪽)과 팔란티어 샴 샹카 최고운영책임자(앞줄 왼쪽)가 화상으로 참석한 팔란티어 알렉스 카프 대표(윗쪽 중앙)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지주 정기선 사장(앞줄 오른쪽)과 팔란티어 샴 샹카 최고운영책임자(앞줄 왼쪽)가 화상으로 참석한 팔란티어 알렉스 카프 대표(윗쪽 중앙)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중공업그룹]

‘CES 2022’에 처음 출전한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이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CES 첫 출항을 알렸다.

세계 최고 빅데이터 기업 미국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이하 팔란티어)와 손잡고 조선·해양 등 핵심사업에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것으로 CES 첫 발을 내딛었다. 정기선 사장은 향후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합작사 설립도 검토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CES 2022 개막에 앞서 현지시각으로 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팔란티어와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합작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정기선 사장을 비롯해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조영철 대표, 현대일렉트릭 조석 대표와 팔란티어의 알렉스 카프 대표, 샴 샹카 최고운영책임자, 데이브 글레이저 최고재무책임자 등 핵심경영진이 온·오프라인으로 함께 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현대중공업그룹은 팔란티어와 함께 △조선‧해양 △에너지 △산업기계 등 그룹 내 핵심계열사에 빅데이터 플랫폼을 공동 구축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계열사들의 공정 전문지식과 영업 노하우를 제공한다, 팔란티어는 자사의 소프트웨어와 개발인력 등을 제공한다.

양사는 빅데이터 플랫폼 서비스를 개발, 판매하는 전문 합작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빅데이터 솔루션을 사업화 해 국내외 기업들을 대상으로 매출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해양 계열사인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초로 2030년까지 스마트조선소로 전환하기 위한 ‘FOS(Future of Shipyard)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설계부터 생산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정이 실시간으로 연결돼 스마트한 작업관리가 가능한 조선소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 팔란티어의 빅데이터 플랫폼이 도입된다.

현대오일뱅크 등 에너지 계열사에도 빅데이터 플랫폼이 적용된다. 현대오일뱅크는 올해부터 5년간 충남 대산공장에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100개 이상 운영 중인 생산관리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해 공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산업기계 계열사인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이미 2019년 팔란티어와 빅데이터 협업 플랫폼 ‘DI 360’을 공동개발해 부품공급망 관리, 현장 품질클레임 이슈 대응, 매출기회 포착 등에 활용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과 팔란티어는 현대건설기계 등 다른 계열사에도 플랫폼 구축을 검토할 예정이다.

정기선 사장은 “이번 팔란티어와의 협력을 통해 그룹 내 핵심사업의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업무방식을 데이터 기반으로 바꾸는 조직문화 혁신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대표는 ”조선·해양 산업의 발전을 주도해 온 현대중공업그룹은 인류가 삶을 영위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기업”이라며 “우리 모두의 안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현대중공업그룹과 협력 기회를 갖게 돼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kja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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