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식품 수출액 다시 경신…113.6억달러 '역대 최고'
농수산식품 수출액 다시 경신…113.6억달러 '역대 최고'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1.0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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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물류대란 극복 전년比 15.1% 성장
일본의 한 대형마트에서 현지 소비자들이 한국식품을 살펴보는 모습. [사진=박성은 기자]
일본의 한 대형마트에서 현지 소비자들이 한국식품을 살펴보는 모습. [사진=박성은 기자]

지난해 한국의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100억달러(약 12조원)를 넘어 역대 최고치인 113억6000만달러(13조6000억원, 잠정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2021년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전년보다 15.1% 증가한 113억6000만달러를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은 같은 기간 12.9% 늘어난 85억4000만달러(10조2000억원), 수산식품은 22.4% 성장한 28억2000만달러(3조4000억원)로 집계됐다.

농식품부는 “농식품 분야에선 국제적 물류대란과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확산 등 어려운 수출 여건에도 불구하고 건강식품과 가정간편식(HMR) 인기로 신선농산물과 가공식품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김치와 인삼 등 건강식품과 라면·과자·음료·소스·쌀가공식품을 비롯한 가정간편식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실제 김치는 전년보다 10.7% 늘어난 1억5990만달러(1915원), 인삼은 16.3% 증가한 2억6720만달러(3201억원)를 기록했다. 라면(6억7460만달러·8082억원)과 음료(4억8530만달러·5814억원)도 각각 11.8%, 18.2% 성장세를 보였다. 

정부가 스타품목으로 육성한 딸기(6450만달러·772억7000만원)와 포도(3870만달러·463억5000만원)는 수출통합조직 중심으로 경쟁력 제고에 힘쓴 결과 각각 20.0%, 24.1% 증가했다. 

수산식품의 경우 주력 품목인 김과 참치 외에도 어묵과 굴, 넙치 등 다양한 품목들이 전반적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수산식품 수출 1위인 김은 15.4% 증가한 6억9280만달러(8298억원)로 집계됐다. 김은 10년 넘게 매년 수출액을 경신하며 K-푸드의 글로벌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참치도 주요 시장인 일본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지에서 횟감과 스테이크용 수요가 늘고 참치캔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전년보다 9.7% 늘어난 5억7900만달러(6935억원)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한국의 농수산식품 수출액 현황. [그래프=박성은 기자]
최근 5년간 한국의 농수산식품 수출액 현황. [그래프=박성은 기자]

권재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역대 최고의 성과를 달성한 것은 농업인과 식품기업, 수출업체의 노력이 공공부문의 정책적 지원과 어우러져 효과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석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은 “수산물 수출액 신기록 달성은 생산·가공 어업인과 수출업계 노력에 정부 지원이 더해져 이룩한 성과”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최근 5년간 우리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2017년 91억5000만달러(10조9000억원), 2018년 93억달러(11조1000억원), 2019년 95억3000만달러(11조4000억원), 2020년 98억7000만달러(11조8000억원), 지난해 113억6000만달러로 꾸준히 늘고 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