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최측근 정진상, 주중 검찰 소환 관측
이재명 최측근 정진상, 주중 검찰 소환 관측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1.0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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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대장동 의혹에 연루된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비서실 부실장이 조만간 검찰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황무성 사퇴 압박 의혹의 공소시효가 임박한 만큼 이르면 주중 검찰에 출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 부실장은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의 중도 사퇴에 관련이 있다는 의혹을 받는다. 2013년 9월 취임한 황 전 사장은 임기 3년을 채우지 못하고 2015년 3월 물러났다. 

대장동 의혹 수사가 본격화한 후 황 전 시장은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나눈 대화가 녹음된 2015년 2월6일자 녹취 파일을 공개하며 윗선의 압박이 있었다고 전했다.

녹취록에는 유 전 사업본부장이 유동규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시장님', '정 실장'을 언급하며 황 전 사장에게 사퇴를 종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시장님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정 실장은 정진상 당시 정책실장으로 추정되고 있다. 

검찰은 수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유 전 사업본부장의 신병을 먼저 확보한 뒤 정 부실장을 소환하는 안을 검토했으나 유 전 사업본부장이 지난달 10일 새벽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일정이 미뤄졌다. 참고인 신분이었던 김문기 개발1처장까지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검찰 수사는 속도를 내지 못했다. 

황 전 사장에 대한 사퇴 압박 행위는 법리상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에 해당한다. 해당 혐의의 공소시효는 7년이다. 황 전 사장이 공개한 녹취록의 대화가 2015년 2월자여서 공소시효는 다음 달 만료된다. 

검찰은 공소시효가 임박한데다 연초 검찰 인사도 예정된 만큼 정 부실장을 빨리 불러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정 부실장은 지난해 9월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과도 여러 차례 통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정 부실장은 의혹이 제기됐을 때 사실확인을 위해 당사자와 통화했다고 해명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