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국채금리 동반↑…韓 금리 인상 횟수도 늘어나나
美 증시·국채금리 동반↑…韓 금리 인상 횟수도 늘어나나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2.01.0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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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 불안감보다 경기 회복세 기대 커
미국 금리 인상 네 차례 가능…한국 영항 불가피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욕증권거래소)

2022년 첫 거래일 미국 뉴욕증시와 국채금리가 동반 상승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보다 경기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 단기 국채 금리 급등에 따라, 테이퍼링 종료와 함께 미 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올해 두 차례 예상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지 시각 3일 미국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246.76p(0.68%) 상승한 3만6585.06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 종가보다 30.38p(0.64%) 상승한 4796.56으로 마감하면서 새해 첫 거래부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187.83p(1.20%) 뛰면서 1만5832.80으로 장을 마쳤다.

같은 날 미국 10년 국채금리 역시 작년 말보다 0.13%p 급등한 1.63%를 기록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통화정책 기조를 반영하는 2년 국채 금리는 장중 0.8%를 돌파한 뒤 소폭 조정되면서 전장보다 약 0.5%p 오른 0.7789% 수준으로 마감됐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6%를 기록한 것은 오미크론 변이가 발생한 작년 11월 말 이후 처음이다. 또, 2년물 금리가 장중 0.8%선을 돌파한 것도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 2020년3월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뉴욕증시와 미 채권금리가 동반 상승한 데에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우려보다 경기 회복세가 강할 것이란 시장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신규 확진자 수 폭증에도 불구하고 오미크론발(發) 락다운(LockDown) 공포는 크게 완화된 분위기로, 특히 1월 중하순을 정점으로 코로나 재유행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으로 경제적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국채 금리의 상승은 경기 회복 신호로 해석된다. 여기에 미국의 2년물 금리는 기준금리 인상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여서, 2022년 첫 영업일의 미국 장·단기물 국채 금리 상승은 경기 회복과 함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을 높였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기준금리 인상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강화시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주식 시장에는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것은 투자자들이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보다 경기 회복으로 인한 긍정적인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다우나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오미크론과 통화 긴축 우려에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갖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미국 증시 및 채권금리 동반 상승으로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 2년물 채권금리 급등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르면 오는 3월 테이퍼링 종료와 함께 곧바로 금리가 0.25%p 오를 가능성이 강하게 점쳐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올해 미 연준의 금리 인상 횟수가 기존 3회에서 4회로 한 차례 더 늘어날 수 있고, 이에 따라 우리나라 기준금리 인상 역시 상·하반기 각 한 번씩 두 차례에서, 상·하반기 통틀어 세 차례로 한 차례 증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이 3월부터 금리 인상을 하면 이후 6월과 9월, 12월 등 네번 혹은 중간에 더 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한국도 올해 기준금리가 상향될 것으로 시장의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연말에는 1.75%까지 기준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th77@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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