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CEO 교체 2배 많아졌다…10명 중 1명 '체인지'
대기업 CEO 교체 2배 많아졌다…10명 중 1명 '체인지'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2.01.0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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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CEO 교체가 지난해 초 대 2배 이상 많아졌다. 10명 중 1명은 바뀐 것이다.

4일 기업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500대 기업이 지난달 말까지 발표한 새해 임원 인사를 분석한 결과 68개 기업에서 총 75명의 대표이사가 교체됐다.

통상 대표이사는 이사회와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선임된다. 지난해 말 발표된 신규 대표이사는 올해 초 정기 주주총회 등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

[표=리더스인덱스]
신규 대표이사 현황.[표=리더스인덱스]

이번에 선임된 대표들은 500대 기업 대표이사 668명 중 11.2%인 75명으로 지난해 30명(4.5%)의 신임 대표이사 대비 2배다.

외부 영입 대표이사의 비중도 대폭 상승했다. 75명의 신규 대표이사 중 내부 출신은 43명으로 57.3%였다. 외부 영입 대표이사들은 41.3%인 31명이다. 외부 영입 대표는 지난해 대비 11.6%포인트 증가했다.

오너출신 신임 대표는 주가조작 협의로 물러난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대표이사 회장을 대신해 선임된 권혁민 대표 1명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임기가 있는 공기업 대표이사 변경을 제외하면 조선기계설비에서 가장 많은 31명 중 7명(22.6%)이 신임 대표이사로 임명됐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표이사 교체가 있었던 IT전기전자 업종에서는 45명 중 8명인 17.8%가 교체 예정이다.

유통업종에서는 58명 중 롯데쇼핑, 롯데백화점, 호텔롯데 3사와 신세계, 홈플러스 등 8명인 14.1%가 대표이사가 신규로 임명됐다.

반면 철강, 생활용품, 자동차 및 부품, 은행에서는 5% 미만의 낮은 신임 대표이사 인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에서 영입한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외국계 컨설팅 출신 3명으로 가장 많았다. 외국계 컨설팅 출신은 모두 롯데그룹의 안세진 호텔롯데 신임대표(AT커니 출신), 강성현 롯데쇼핑 마트사업부 대표이사 부사장(보스턴컨설팅 출신)과 이은호 롯데손해보험 신임 대표이사(AT커니와 PwC컨설팅) 등이다. 다음으로는 범LG출신과 범삼성출신이 각각 2명 이었다.

이번 신임 대표이사들의 평균연령은 57.5세로 지난해 신임대표이사들의 평균나이인 55.4세보다 2.1세 많았다. 가장 젊은 대표이사는 38세인 권혁민 도이치모터스 대표이사였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이 65세로 가장 나이가 많은 신임 대표이사였다. 여성은 1명으로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내정자가 유일했다.

이번 신임 대표이사들의 출신학교는 서울대가 16명으로 가장 많았다. 고려대 8명, 연세대 5명 등으로 SKY가 52%를 차지했다. 지난해 55%보다는 소폭 감소했다.

kja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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