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cm 막대기로 엽기 살인' 스포츠센터 대표 구속
'70cm 막대기로 엽기 살인' 스포츠센터 대표 구속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1.03 15: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직원 몸에 70cm 막대기를 넣어 살해한 스포츠센터 대표가 구속됐다. 경찰은 피의자 휴대전화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분석하며 범행 동기를 찾고 있다. 

3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가해자인 어린이 스포츠센터 대표 A(41·구속)씨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아 디지털포렌식 할 예정이다. 

A씨는 지난달 31일 자신이 운영하는 스포츠센터에서 직원 20대 남성 B씨의 특정부위에 70cm 플라스틱 막대를 넣어 장기파열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전날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범행 후 "자고 일어나니 B씨가 의식이 없다"며 119에 신고했다. 이후 술을 마신 뒤 B씨가 음주운전을 하려고 해 이를 말리다가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처음 A씨에게 폭행치사 혐의를 적용했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장기 손상으로 숨졌다는 1차 소견을 내놓자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혐의를 살인으로 변경했다. 

A씨에게 성범죄나 폭력 관련 전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속된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한 뒤 사건을 검찰로 넘길 예정이다. 

한편 A씨는 B씨 사망 신고를 하기 7시간 전 누나가 폭행당하고 있다며 경찰에 먼저 신고한 바 있다. 당시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누나는 없고 A와 B씨만 있었다. 만취 상태였던 A씨는 출동한 경찰에 그런 신고를 한 적이 없다며 횡설수설했다. 

그때 B씨가 스포츠센터 바닥에 누웠있었는데, 경찰은 자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철수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