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신년사] 전경련 허창수 "낡은 기업 규제 혁파해야"
[2022 신년사] 전경련 허창수 "낡은 기업 규제 혁파해야"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12.30 17: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업가 정신 회복 당부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사진=GS그룹)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사진=GS그룹)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30일 기업 규제 개선과 기업가 정신 회복을 당부했다.

허 회장은 이날 2022년 신년사를 통해 2021년을 경제 회복에 대한 희망과 우려가 상존한 한 해로 평가했다.

허 회장은 “수출액 6400억달러 돌파라는 초유의 기록에도 글로벌 공급망 불안, 인플레이션 강세 등으로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냈다”며 “코로나 이전과 같은 완전한 일상으로 회복에는 상당한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탄소중립을 비롯한 전 세계적 환경규제의 강화에 대해선 제조업 중심의 한국 경제에 커다란 난제로 꼽았다.

허 회장은 “생산가능인구의 감소와 만성적 실업난, 성장 동력의 부재로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10년 내 0%대로 떨어질 것이란 경고도 있다”며 “코로나로 높아진 환경 의식과 산업구조의 대변화라는 커다란 과제까지 떠안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같은 과제 해결을 위해 규제를 혁파하고 혁신 DNA를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기업들의 손발을 묶어놨던 낡은 규제부터 혁파해야 한다”며 “산업의 트렌드가 달라진 만큼 새로운 사업에 마음껏 진출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기업들도 혁신의 DNA를 되살려야 한다”며 “한국 경제의 위기 때마다 과감한 도전으로 국가 발전을 이끈 기업가 정신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올해는 특히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는 해인만큼 정부 당국도 변화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과감하고 신속한 정책을 펼쳐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하며 “전경련은 우리 기업이 세계무대에서 당당하게 뛸 수 있도록 함께 뛰겠다”고 말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2022년 신년사 전문>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 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 국민 여러분과 한국 경제의 앞날에 기쁘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 우리 경제는 경제 회복에 대한 희망과 우려가 상존한 한 해였습니다.
백신 보급의 확대로 경제 회복의 희망에 부풀었으나 변이 바이러스의 빠른 확산은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수출액 6400억달러 돌파라는 초유의 기록에도 글로벌 공급망 불안, 인플레이션 강세 등으로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냈습니다.
올해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 이전과 같은 완전한 일상으로의 회복에는 상당한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 실리와 명분의 균형을 잡아야 합니다.
탄소중립을 비롯한 전 세계적 환경규제의 강화는 특히 제조업 중심의 한국 경제에 커다란 난제이기도 합니다.
대내 여건도 여의치 않습니다.
생산가능인구의 감소와 만성적 실업난, 성장 동력의 부재로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10년 내 0%대로 떨어질 것이란 경고도 있습니다.
코로나로 높아진 환경 의식과 산업구조의 대변화라는 커다란 과제까지 떠안았습니다.
그러나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변화의 길은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우선 기업들의 손발을 묶어놨던 낡은 규제부터 혁파해야 합니다.
친환경, 비대면, 디지털화 등 산업의 트렌드가 달라진 만큼 새로운 사업에 마음껏 진출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기업들도 혁신의 DNA를 되살려야 합니다.
한국 경제의 위기 때마다 과감한 도전으로 국가 발전을 이끈 기업가 정신을 회복해야 합니다.
올해는 특히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는 해인만큼, 정부 당국도 변화의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과감하고 신속한 정책을 펼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경제계도 일자리 창출과 산업구조 혁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경련은 우리 기업이 세계무대에서 당당하게 뛸 수 있도록 함께 뛰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그동안의 어려움을 극복했던 것은 하나 된 우리 국민들의 노력 덕분이었습니다.
2022년에도 호시우보(虎視牛步)의 자세로 우리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간다면 이겨내지 못할 어려움은 없을 것입니다.
올해는 호랑이 해입니다.
그동안 움츠렸던 우리 국민들과 한국 경제가 호랑이처럼 용맹하게 달릴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selee@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