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다사다난 2021년 딛고 2022년 도약 기대
[기자수첩] 다사다난 2021년 딛고 2022년 도약 기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12.31 0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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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는 2021년 다사다난했다. 특히 많은 기업들은 코로나19 여파에 신음했다. 산업계는 위기에서 기회를 노렸다. 올해는 탄소중립, 미래 모빌리티·에너지, 인수합병(M&A) 등 내년에 박차를 가할 분야의 기반을 다졌다.

탄소중립은 올해 산업계 핵심 키워드 중 하나였다. 기업들은 각 분야의 역량을 살리고 신사업 개척을 알리며 헤쳐 모였다.

가장 큰 이벤트는 ‘수소 어벤저스’ 구성이다. 올해 9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중심으로 총 15개 회원사로 구성된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이 출범했다. 올해 출범한 만큼 내년 본격적인 활약이 기대된다.

기업들의 탄소중립 의지는 미래 모빌리티·에너지로 향한다. 친환경차, 수소환원제철, 재생합성연료 등 그동안 필수불가결하게 여겨진 산업계의 기존 이동수단과 동력 에너지를 친환경적으로 바꾼다.

산업계는 내년 1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에서 미래 비전을 선보인다.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 등을 통한 모빌리티 미래를, SK그룹은 탄소감축 관련 비전을 제시하는 등 탄소중립과 연관된 미래상을 보여준다.

올해 마무리되지 못한 산업계 M&A에 대한 기대도 크다. 항공, 조선, 자동차업계 M&A로 산업계가 새롭게 재편될 전망이다.

올해 항공업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M&A가 화두였다. 대한항공은 올해 1월1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했다. 공정위는 올해가 가기 직전 지난 27일 ‘조건부 승인’ 결정을 잠정적으로 내렸다. 해외 경쟁당국의 심사가 남았지만 대한항공은 내년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간 M&A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마무리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지난 2019년 12월 양사의 기업결합 심사를 개시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그동안 코로나19를 이유로 심사를 세 차례 유예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다시 심사를 개시했다. EU 집행위는 심사 기한을 내년 1월20일까지 연기해 이 기간 안에 심사를 끝낼 전망이다.

쌍용자동차의 M&A도 내년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쌍용차 인수에 뛰어든 에디슨모터스는 최근 매각 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과 인수대금 51억원 삭감 협의를 마쳤다. 현재는 본계약 체결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내년 1분기 안에는 쌍용차가 새 출발을 위한 채비를 마칠 전망이다.

산업계는 올해 새로운 미래를 위한 기반을 다진 만큼 내년에 거는 기대가 크다. 내년은 위기를 극복하고 산업계가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