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대나무 같은 '청렴 꼰대'
[독자투고] 대나무 같은 '청렴 꼰대'
  • 신아일보
  • 승인 2021.12.2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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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남 경기 연천군 
 

2022년에는 대통령 선거를 비롯하여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선거권을 가진 사람이면 우리 지역발전을 위해 목소리를 낼 사람이 누구인지 곰곰이 생각하게 한다. 이제는 그 사람이 무슨 일을 했는지보다는 도덕성과 청빈한 삶을 살았는지를 먼저 살피게 된다. 

또한 혹자는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이 걸어온 길을 알 수 있다고 할만큼 우리는 어떤 인물을 평하는데 있어 반듯하고 강직한 성품을 가진 사람을 대쪽같다는 말을 많이 쓴다. 

특히 공정의 잣대가 엄정하게 들이대는 공정사회에서는 청렴하다는 말로 대변할 만큼 공정성과 투명성을 가진 사람으로 평가를 내린다.

요즘처럼 대쪽같은 사람을 찾아보기 힘든 세상에 정직하고 투명하게 오직 자신의 일에만 몰두할 수 있는 대나무같다고 할만큼 올 곧은 사람이 있다.

연천군수에게는 취임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지키는 철칙이 있다. 인사철이 되면 결재서류와 함께 가져오는 외적인 청탁을 방지하기 위해 비서실장을 함께 동석시키고, 군수실 예산집행과 관련한 지출서류를 감사팀에 확인받으면서 청렴 CCTV역할을 대신하게 하고 있다.

그래서 직원들은 청렴에 있어서는 곧음을 가진 군수를 사계절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대나무에 비유한다. 업무에 있어서는 대쪽 같은면을 보이면서도 군민이나 직원들과 소통에 있어서는 수평적인 유연함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청렴이 보여주기식에서 벗어나 군민 눈높이에 맞는 청렴의 기준을 강화하고 부패에 대해서는 엄정한 대응과 함께 우리 스스로가 그동안 온정(溫情)주의에 갇혀 있으면서 깨고 나오지 못한 부패구조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이 필요하다. 

선거철이 다가오면서 정치인이나 공직자에 있어 늘 발목을 잡는 것이 도덕성과 청렴이 요구되는 세상에서 청렴 앞에서 만큼은 고압적인 태도와 권위주의적인 사고를 가진 우리의 영원한 꼰대로 남아주길 바란다.

/김석남 경기 연천군

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