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車 시장 외국기업 전면 개방…투자 지분 제한 폐지
중국 車 시장 외국기업 전면 개방…투자 지분 제한 폐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12.2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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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생산 공장 설립 시 현지 기업 합작 근거 사라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있는 자동차들.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있는 자동차들. [사진=연합뉴스]

중국은 내년 1월부터 외국기업의 지분을 제한한 자동차 제조시장을 전면 개방한다.

29일 관영 글로벌 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최근 발표한 ‘2021년 외상투자 진입 특별관리 조치’를 통해 중국 승용차 제조 부문에서 외국인 투자 지분을 제한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외국 기업이 중국에서 승용차 생산 공장을 설립할 때 중국 기업과 합작해야 하는 근거가 사라졌다.

또 발개위는 외국 자본이 중국 내 공장을 설립할 때 2개 이하로 공장 개수를 제한하던 규정도 없앴다.

내년부터는 중국에 진출한 외국 자동차 기업들이 중국 내 개수 제한 없이 공장을 건설할 수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 1994년 자동차 공업 산업 정책을 발표하며 완성차 제조 기업에 외국인 지분이 50%를 넘지 못하도록 했다.

이후 중국 당국은 시장 개방 압력에 지난 2018년 친환경차 지분 제한을 폐지했다. 지난해에는 상용차 지분 제한도 없앴다. 승용차 부문도 내년부터 지분 제한을 폐지한다고 공표한 바 있다.

지난 2019년 테슬라의 중국 현지 법인 지분 100% 보유도 이 같은 규제 완화로 가능했다. 현대차도 지난해 1월 상용차 지분 제한이 풀리자 중국 상용차법인 사천현대기차유한공사 지분을 100% 확보했다.

기아는 이번 지분 제한 폐지로 둥펑자동차그룹 지분 25%를 인수할 법적 근거를 갖게 됐다.

한편 중국 당국은 희토류, 영화 제작·유통, 담배 등 31개 부문에 대해선 여전히 외국인 투자를 제한하거나 금지하고 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