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커머스 키워드 '보복소비·콘텐츠·인프라'
올해 이커머스 키워드 '보복소비·콘텐츠·인프라'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12.28 10: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SG닷컴, 1~11월 데이터 분석…"플랫폼 경쟁력 강화 집중"
SSG닷컴이 꼽은 2021 이커머스 키워드[이미지=SSG닷컴]
SSG닷컴이 꼽은 2021 이커머스 키워드[이미지=SSG닷컴]

올해 이(e)커머스 키워드는 보복소비·콘텐츠·인프라로 압축됐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 트렌드가 확산한 결과로 풀이된다.

28일 SSG닷컴에 따르면, 온라인 장보기에 집중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보복소비로 패션·뷰티·여행 상품 카테고리가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이를 겨냥해 소비자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도 우후죽순 등장했다. 또 온라인 쇼핑 수요를 뒷받침할 인프라 경쟁도 치열해졌다.

SSG닷컴은 올해 1~11월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골프, 호캉스, 명품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 특히 여성 골프의류는 100% 넘게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는 호캉스족이 많아지면서 국내 호텔 매출도 지난해보다 260%, 국내선 항공권은 160% 각각 증가했다.

명품 카테고리 매출은 지난해 1~11월과 비교해 30% 상승했다. 여성 의류와 쥬얼리는 각각 102%와 59%, 아동복은 76%의 신장률을 보였다. SSG닷컴은 이러한 추세에 맞춰 올해 9월 명품 디지털 보증서 ‘SSG개런티’를 도입했다.

올해 이커머스는 라이브방송을 활용한 영상 콘텐츠에 사활을 걸었다. 유명 인플루언서나 연예인이 등장한 자체 제작 영상 등으로 ‘콘텐츠 커머스’의 영역은 세력을 키웠다.

SSG닷컴은 재미와 정보를 적절히 섞은 콘텐츠 중심의 ‘인포리테일(information+retail)’ 전략으로 실행했다. 그 결과 공식 유튜브 구독자가 연초 대비 30% 늘었고 공식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도 20% 늘었다.

특히 올해는 늘어나는 온라인 쇼핑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한 이커머스 업체 간 인프라 경쟁이 가속화됐다. 새벽배송, 당일배송이 보편화되면서 물류 효율을 높이기 위한 전국 단위 배송 거점 구축과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IT(정보통신기술) 개발자 채용에 관심이 쏠렸다.

SSG닷컴도 올해 하루 3000건 이상 배송을 처리하는 대형 PP(Picking·Packing)센터를 늘리며 당일배송 물량을 주문 건수 기준 하루 15만건까지 확보했다.

주요 도시 위주로 SSG배송 완료 시간대를 자정 전까지로 늘렸고 새벽배송 권역도 충청권까지 확대했다.

또 창사 이래 최대 규모 개발자 직군 채용 전형, 스톡옵션제도 도입으로 경쟁력을 키웠다.

SSG닷컴 관계자는 “올해는 고객이 선호하는 상품군을 강화하고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며 “내년에도 고객 관점에서 편리한 쇼핑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