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코로나치료제 내달 중순 도입…100만4천명분 선구매 추진”
“먹는 코로나치료제 내달 중순 도입…100만4천명분 선구매 추진”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12.2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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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먹는치료제 도입계획 발표…“위중증 예방 효과 기대”
미 FDA 승인받은 화이자 코로나 치료 알약 '팍스로비드'.(사진=연합뉴스)
미 FDA 승인받은 화이자 코로나 치료 알약 '팍스로비드'.(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가 이르면 다음달 중순 국내에 도입될 전망이다.

특히 국내에서 긴급사용승인된 화이자사(社)의 '팍스로비드’는 위중증 예방 효과가 높아 고위험 경증·중등증 환자의 입원이나 사망을 줄이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질병관리청은 27일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100만4000명분에 대한 선구매 계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이날까지 선구매 계약을 완료한 물량은 △머크앤컴퍼니(MSD) 24만2000명분 △화이자36만2000명분 등 총 60만4000명분이다. 이와 별개로 정부는 내년 1월초 40만명분을 추가 구매할 계획이다.

경구용 치료제는 미국 화이자사(社)의 '팍스로비드'가 국내에서 먼저 사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이날 긴급사용승인을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팍스로비드는 국내 병원, 약국 등에 공급돼 보건소와 지방자치단체가 재택치료자, 생활치료센터 입소자 등에게 배송하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사용 시에는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며 중증 진행 위험이 높은 경증·중등도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다. 투약을 받을 환자는 12세 이상으로 체중이 40㎏을 넘어야 한다.

정부는 경구용 치료제 도입으로 고령, 기저질환 등 고위험 경증·중등증 환자의 입원이나 사망을 줄여 의료·방역체계 유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팍스로비드 구매가격은 계약상 공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월별 공급량도 계약이 확정된 뒤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질병청은 세부 투약지침을 마련하고 국내외 치료제 개발상황과 방역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초도물량 확대와 도입일정 단축을 위해 제약사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팍스로비드의 경우 위중증 진행 예방 효과가 88∼89% 정도로 돼 있다. 효과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상당히 많은 중증 진행 예방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