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오너가 3세 이선호 임원 승진
CJ 오너가 3세 이선호 임원 승진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12.2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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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27일 '2022 정기 임원인사' 단행
올 초 복귀…부장서 '경영리더' 이름 올려
이번 그룹 정기 임원인사에 이름을 올린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 [사진=CJ그룹]
이번 그룹 정기 임원인사에 이름을 올린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 [사진=CJ그룹]

CJ그룹의 정기 임원인사가 27일 발표된 가운데 오너가 3세인 이선호(31) CJ제일제당 부장은 임원인 ‘경영리더’로 승진했다. 

그룹 핵심인 제일제당의 해외 식품사업 확장과 차후 승계를 고려할 때 장남인 이선호 경영리더에게 더욱 힘을 실어주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CJ그룹은 이날 제일제당·대한통운·ENM 등 주요 계열사 CEO 전원을 유임하고 53명의 신임 임원(경영리더)을 승진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부터 사장부터 상무대우까지 6개의 임원 직급이 모두 경영리더로 통합된 가운데 신임 경영리더엔 오너가 3세인 이선호를 포함한 53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선호 제일제당 신임 경영리더는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장손이자 이재현 회장의 아들이다. 이 리더는 미국 컬럼비아대 금융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2013년 CJ제일제당에 입사했다. 이후 바이오사업팀 부장과 식품 전략기획 1부장 등을 맡았다. 

이 리더는 2019년 가을 대마 흡연·밀반입 혐의 등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렸지만 관련 재판 1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됐다. 이후 올 1월에 CJ제일제당 글로벌 비즈니스 담당 부장으로 복귀했다. 

이 리더는 제일제당 복귀 후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키우는 데 힘을 보탰다. 최근엔 대외행사에도 얼굴을 드러내며 보폭을 넓혔다. 특히 지난 9월 주력 브랜드 ‘비비고’와 미국프로농구(NBA)의 유명 구단 ‘LA레이커스’와의 글로벌 마케팅 파트너십 계약 체결을 주도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리더는 또 일명 ‘제2의 비비고 만두 찾기’로 불리는 제일제당의 글로벌 한식 육성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만두와 치킨과 김치, 고추장, 즉석밥, 김까지 6개 상품군을 중심으로 제일제당 해외 식품사업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게 핵심이다. 

이재현 회장은 지난달 비전 선포에서 ‘글로벌 확장’과 ‘초격차 역량’을 재차 강조했다. 이 리더가 제일제당의 해외 식품사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단 점을 감안하면 이번 승진으로 권한과 책임이 더욱 강화됐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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