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20일 이상 입원금지 철회해야… 탁상행정의 극치"
국민의힘 "20일 이상 입원금지 철회해야… 탁상행정의 극치"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12.25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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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5일 "코로나 중환자실 20일 이상 입원금지 행정명령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 환자의 최대 격리일수를 '증상 발현일로부터 20일'로 정하고, 지난 20일 42개 의료기관의 중증병상 장기 입원환자 210명에 대해 일반 병상으로 옮기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원일희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격리병상에 입원한 지 20일 지나면 환자 상태가 '아무리 위중해도' 병실 또는 병원을 무조건 옮기라는 명령인데, 현장 의료진은 위중 환자의 경우 일반병상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상태가 악화할 위험이 높다고 우려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려가 현실이 됐다. 행정명령으로 코로나 중환자실에서 쫓겨난 환자 중 22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상태가 악화된 환자가 21명이나 돼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환자의 상태를 보고 병실이동 여부를 결정해야 할 사람은 의료진이라는 상식이 무시됐다"며 "탁상행정의 극치이고, 어쩌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행위일 수도 있다"고 했다. 

원 대변인은 "부족한 병상은 긴급이동 병상 마련 등으로 확충해야 한다"면서 "완치되지 못한 중환자를 무조건 내쫓아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의료진이 결정할 문제를 정부가 행정명령으로 밀어붙인 것이 애초부터 무리수였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정부는 이제라도 무지막지한 '20일 이상 입원금지 행정명령'을 즉각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희룡 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도 페이스북에서 "코로나 중환자실 20일 초과 입원금지 명령 당장 철회하라"고 했다. 

그는 "그동안의 준비부족과 오판으로도 부족해서 현장 전문가들에게 명령이나 내리겠다는 발상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족한 병상은 긴급이동병상 마련 등으로 확충해야 한다"며 "완치되지 못한 중환자를 내쫓아서 될 일이 아니라,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행정명령, 사과하고 당장 취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