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기업·종자사 수 늘었지만, 총매출·순이익은 줄어
작년 기업·종자사 수 늘었지만, 총매출·순이익은 줄어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1.12.2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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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인·3억 이상 기업, 작년 1만3429개…전년比 1.3%↑
기업 총 매출액 3.2%↓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 3.9%↓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에도 기업 수와 종사자 수는 전년보다 증가했다. 하지만 매출액과 순이익은 큰 폭으로 줄면서 내실은 약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의 '2020년 기업활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회사법인 중 상용근로자가 50명 이상이고, 자본금이 3억원을 넘는 기업(대상기업)은 1만3429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인 2019년(1만3255개)보다 174개(1.3%) 증가한 수치다. 또, 대상기업 종사자 수는 471만명으로 전년(466만명)보다 5만명(1.1%) 늘었다.

기업 수 증가에 반해 매출액과 순이익은 오히려 줄었다.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전년도 대상기업의 총 매출액은 2440조원이었는데, 2020년 기업 총 매출액은 2360조원으로 3.2%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5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 역시 2019년 102조원에서 2020년 98조원으로 3.9% 줄었다. 특히 지난해 초부터 확산한 코로나19와 관련해 숙박 및 음식점업, 예술스포츠업 타격이 컸다.

작년 숙박 및 음식점업의은 순이익은 -3조6600억 원, 예술스포츠업은 -115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보다 각각 -886.9%, -111.1% 감소한 수치다.

양동희 통계청 경제통계기획과장은 "코로나 19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산업들이 크게 감소한 것"이라며 "예술스포츠업이 감소한 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번 조사대상 기업 중 국내·외에 자회사를 둔 기업은 작년보다 2.2% 늘어 모두 5823개로 나타났다.

해외에 자회사를 둔 기업은 중국이 26.9%로 가장 많았고, 미국(13.8%), 베트남(12.0%) 순으로 조사됐다.

또 2020년 기업들의 연구개발비(금융보험업 제외)는 63조7000억원으로 2019년(60조1000억원)보다 5.9% 증가했다. 대부분 제조업의 연구개발비(58조5000억원)였다.

4차산업 관련 기술을 개발하거나 활용 중인 기업은 1773개로 전년(1711개)보다 3.6% 증가했다.

기업들이 주로 개발·활용하는 4차 산업 기술은 클라우드(23.1%), 빅데이터(19.1%), 인공지능(13.4%), 사물인터넷(13.3%)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새로운 사업에 진출한 기업은 327곳이었고, 기업 간 전략적 제휴를 맺은 기업은 919개로 집계됐다. 

이 외에도 외부위탁 활용 기업은 전년(9527개) 대비 2.2% 증가한 9737개로 경비·청소·시설 관리 비중이 22.9%로 높았고, 생산(18.1%), 운송·배송업무(17.3%) 순으로 높았다.

[신아일보] 배태호 기자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