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HJ중공업'으로 사명 변경…재도약 '시동'
한진중공업, 'HJ중공업'으로 사명 변경…재도약 '시동'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1.12.22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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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CI 통해 '대한민국 대표 기업' 성장 의지 표현
'경영 정상화·미래 동력 발굴' 작업도 본격 추진

한진중공업이 HJ중공업으로 사명을 바꾸고 대한민국 대표 중공업 기업을 향한 재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건설·조선 일감 확대와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 경영 정상화와 신성장 동력 발굴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한진중공업은 22일 서울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HJ중공업'으로 사명을 바꾸는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명 변경은 기존 사명 상표권을 가진 한진중공업홀딩스와의 상표권 사용 기한 만료에 따라 추진됐다. 한진중공업은 1989년 한진그룹이 대한조선공사를 인수한 후 32년 만에 사명을 바꾸게 됐다.

HJ중공업은 동부건설 컨소시엄에 인수된 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시대에 걸맞은 종합중공업 기업으로 재도약하려는 의지를 새로운 사명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임직원 대상 공모를 통해 기존 사명의 정통성과 연상 효과를 유지하면서 새 출발을 상징하는 사명으로 HJ중공업을 선정했다

사명 변경과 함께 새로움을 창조하는 기업이념과 비전을 담은 CI(기업 통합 이미지)도 공개했다. 새 CI 심벌디자인은 태극기의 건곤감리를 모티브로 형상화했으며 도전정신과 미래비전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중공업 기업이 된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HJ중공업은 사명 변경과 함께 경영 정상화와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건설과 조선 부문으로 나뉜 사업 부문에서 수주 역량을 극대화하고,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 사업 다각화를 통해 수익구조 다변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올해 하반기 정비사업 일감을 다수 확보했으며, '컨테이너 운반선' 4척과 '1900t급 하이브리드 국가어업지도선' 3척 등 조선 부문 수주도 지속했다.

홍문기 HJ중공업 대표는 "새로운 사명은 회사가 종합중공업 기업으로서 위상을 재정립하고 인수합병 후 지속 성장 가능한 ESG 기업으로 재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새 출발에 걸맞은 각오로 무장해 국가 경제와 지역사회,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