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2026년 전기차 판매목표 170만대 높여
현대차그룹, 2026년 전기차 판매목표 170만대 높여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12.2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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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훈 사장 美 자동차전문지 인터뷰
E-GMP 외 새 EV 플랫폼 도입 언급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은 오는 2026년 전기차 글로벌 연간 판매 목표를 기존 100만대에서 170만대로 높였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최근 미국 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와 인터뷰에서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판매 목표를 다시 논의해 오는 2026년 100만대에서 170만대로 늘렸다”고 밝혔다. 장 사장이 언급한 판매 목표 170만대는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를 합한 수치다.

앞서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56만대, 기아는 2026년까지 전가치 50만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사진=현대자동차]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사진=현대자동차]

장 사장은 내년 전 세계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판매량이 22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올해 판매 예상치보다 약 56% 높은 수치다.

그는 현재 아이오닉5에 적용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이외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 도입을 언급하며 “단순히 하나의 플랫폼만 보고 있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오는 2025년까지 미국에 74억달러(약 8조원)를 투자하는 것과 관련해 “미국 내 생산능력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전기차 (생산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에 대해선 한국 제조사들과 협력을 언급하며 “리튬이온과 리튬금속 배터리 모두 연구·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를 자체 개발하기 위해 미국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업체 SES와 협업 중이다.

장 사장은 현대차의 내연기관 엔진 신규 개발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유럽연합 배출가스 규제를 맞출 것”이라며 “그것이 완전히 새로운 (내연기관) 엔진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제네시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약 20만대 판매 달성을 예상한다”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와 럭셔리, 프리미엄 부문은 새로운 도전이지만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