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호텔⑪] 그랜드 하얏트 서울, 스케이팅과 미식 만끽 '최적'
[이달의호텔⑪] 그랜드 하얏트 서울, 스케이팅과 미식 만끽 '최적'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12.2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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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하얏트, 40년 이상 노하우…오바마·트럼프·톰 크루즈 VIP 방문
연말 '남산·한강 뷰' 스위트룸 인기…종이사용 절감·친환경 객실 키 교체
그랜드 하얏트 서울 전경. [사진=박성은 기자]
그랜드 하얏트 서울 전경. [사진=박성은 기자]

‘남산 하얏트’로 알려진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40년 이상의 호스피탈리티(응대) 노하우를 앞세워 글로벌 VIP들이 찾는 특급호텔로 이름이 높다. 최근엔 서울 도심을 내려다보는 파노라믹 뷰와 야외 아이스링크 등 다양한 매력들이 젊은 호캉스족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코로나19 장기화가 이어진 가운데 연말연시 대목을 맞아 철저한 방역관리 하에 편안한 휴식과 즐거운 미식, 액티비티 콘텐츠로 호캉스족 마음을 사로잡겠단 계획이다.  

◇40여년 명성 객실 재단장에 ‘활기’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40년이 넘는 시간에도 불구하고 특급호텔로서의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남산 하얏트로도 친숙한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1978년 7월1일 개관했다. 글로벌 호텔 체인 ‘하얏트(HYATT)’의 한국 1호 호텔이기도 하다. 하얏트 특유의 세심한 고객 응대 서비스와 한국식 정서를 조화롭게 잘 녹였단 평가 아래 2년여 전 모든 객실을 전면 재단장하면서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다.  

객실 규모는 53실의 스위트를 포함해 총 615개다. 이중 스위트룸은 △그랜드 △그랜드 이그제큐티브 △디플로매틱 △앰배서더 △프레지덴셜(최상급)로 구성됐다. 스위트룸 전반으로 남산을 비롯한 서울 도심 뷰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도록 자연 채광을 최대한 살린 점이 돋보인다. 

또 디플로매틱 이상의 스위트룸은 거실·서재 등의 소셜공간과 침실·욕실과 같은 개인 공간 역할을 확실히 구분시켰다. 가구와 인테리어는 하얏트 특유의 세련된 감각을 유지하면서도 미니멀한 느낌을 강조했다. 따뜻한 물을 받은 욕조 안에서 서울 도심을 내려다보는 ‘맛’이 나름 쏠쏠하다. 

일반 객실은 △스탠다드 △프리미엄 남산·한강 전망 △디럭스 코너 △클럽 룸으로 운영된다. 객실 어메니티는 고급스러운 향이 매력인 프랑스 브랜드 ‘발망(Balmain)’을 비치했다. 

최상위 객실인 프레지덴셜 스위트룸 내부. [사진=박성은 기자]
최상위 객실인 프레지덴셜 스위트룸 내부. [사진=박성은 기자]
프레지덴셜 스위트룸 내 욕실. [사진=박성은 기자]
프레지덴셜 스위트룸 내 욕실. [사진=박성은 기자]
디플로매틱 스위트룸 내 침실. [사진=박성은 기자]
디플로매틱 스위트룸 내 침실. [사진=박성은 기자]
객실 어메니티인 '발망' [사진=박성은 기자]
객실 어메니티인 '발망' [사진=박성은 기자]

그랜드 하얏트 서울 관계자는 “호캉스 수요가 늘고 연말 분위기 때문에 스위트객실 인기가 무척 높다”며 “대개 한강뷰를 선호하는 투숙객들이 더 많지만 남산 단풍을 만끽하는 가을엔 남산뷰 객실 문의도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역사 깊은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엔 많은 글로벌 명사들이 찾았다. 빌 클린턴·조지 부시·버락 오바마·도널드 트럼프 등 많은 미국 대통령들이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하얏트 서울에 묵었고,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찰스 황태자도 VIP로 환대 받았다. 톰 크루즈와 키아누 리브스, 소피 마르소와 같은 할리웃 스타도 하얏트 서울에 투숙하며 일정을 보냈다.  

◇겨울시즌 아이스링크 ‘인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거리두기 조치는 강화됐지만 호텔에서 연말 분위기를 최대한 즐기려는 호캉스 수요는 꾸준하다. 실제 숙박 애플리케이션(앱) ‘여기어때’가 이달 10일부터 31일까지 집계한 올 연말 호텔 예약건수는 작년보다 228.0% 늘었다. 펜션(129.5%), 캠핑(106.7%)보다 훨씬 높다. 호텔에서 휴식과 미식, 즐길거리 등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하고 상대적으로 방역·위생 관리 수준이 높을 것이란 소비자 인식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5성급 대형호텔 간의 객실 서비스 수준은 큰 차이가 없단 점을 고려한다면 크리스마스 등 연말 분위기를 제대로 어필할 수 있는 확실한 ‘킬러 콘텐츠’를 갖고 있는지가 무척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아이스링크’는 매년 겨울마다 호캉스족 마음을 사로잡는 강력한 무기가 되고 있다. 

남산을 배경으로 탁 트인 서울 전경을 바라볼 수 있는 300여평 규모의 야외 아이스링크는 수천 개의 꼬마전구와 아름다운 야경, 경쾌한 음악 속에서 스케이팅을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이름이 높다. 이 곳에선 어린 자녀들을 위한 생일파티와 커플을 위한 프라이빗 프로포즈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할 수 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이달 3일 아이스링크 오픈과 함께 ‘윈터 온 아이스(Winter on Ice)’ 객실 패키지를 함께 운영 중이다. 객실 1박과 아이스링크 2인 이용권(스케이트 대여 포함), 야외 스낵바의 핫 초콜릿 2잔 등으로 구성된 상품이다. 특히 선착순 100객실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향수 브랜드 ‘조 말론 런던’과 협업으로 기획한 크리스마스 한정판 오너먼트를 증정해 2030 커플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 호텔 관계자는 “아이스링크는 오픈하자마자 첫 주말 예약이 빠르게 만석이 될 만큼 반응이 좋았다”며 “패키지 문의도 활발한 편”이라고 말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야외 아이스링크. [사진=박성은 기자]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야외 아이스링크. [사진=박성은 기자]
객실에서 바라본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아이스링크. [사진=박성은 기자]
객실에서 바라본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아이스링크. [사진=박성은 기자]
호텔 로비층에 설치된 크리스마스 트리. [사진=박성은 기자]
호텔 로비층에 설치된 크리스마스 트리. [사진=박성은 기자]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이 외에 연말을 만끽할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호캉스족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다. 한강 전망의 프리미엄 객실과 부케 등이 제공되는 커플을 위한 ‘스페셜 로맨틱 이스케이프’ 패키지는 12월 한정으로 운영 중이다. 

또 호텔 라운지 카페 ‘갤러리’는 럭셔리 브랜드 ‘지미추’와 함께 보석을 연상케 하는 다양한 디저트로 꾸민 ‘지미추 갤러리 애프터눈티 세트’를 이달 말까지 내놓는다. 

◇새 총괄 셰프 영입, F&B 경쟁력↑

그랜드 하얏트 서울엔 11개의 레스토랑과 바가 운영 중이다. 특히 호텔 지하 1층(LL)엔 미식 골목 콘셉트의 ‘소월로 322’가 자리 잡고 있다. 테판(철판요리)과 스테이크하우스(프리미엄 그릴요리), 텐카이(이자카야), 카우리(스시바)가 위치했는데 하얏트 서울에 들리면 꼭 맛봐야 할 명소로 반응이 좋다. 

로비층엔 서울 도심 뷰를 바라보며 뷔페를 즐기는 ‘테라스’, 라이브 공연이 곁들여진 라운지 카페 ‘갤러리‘도 인기 F&B(식음료)다. ’델리‘에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를 모두 갖춘 빵과 와인, 샴페인 등을 선보이는데 연말연시 대목 때엔 문전성시를 이룬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지난달 F&B 전반을 책임질 총주방장에 호주 출신의 ‘달라스 커디(Dallas Cuddy)’를 선임하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달라스 커디 셰프는 영국 런던의 미슐랭 1스타(일식)와 2스타(프렌치) 레스토랑을 거쳐 태국 방콕 하얏트와 중국 선전의 파크 하얏트 총주방장 등을 역임했다.

호텔 지하 1층에 위치한 미식 골목 콘셉트의 '소월로 322' [사진=박성은 기자]
호텔 지하 1층에 위치한 미식 골목 콘셉트의 '소월로 322' [사진=박성은 기자]
철판요리 전문 '테판' [사진=박성은 기자]
철판요리 전문 '테판' [사진=박성은 기자]
베이커리 숍 '델리' [사진=박성은 기자]
베이커리 숍 '델리' [사진=박성은 기자]
서울 남산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서울 전경. [사진=박성은 기자]
서울 남산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서울 전경. [사진=박성은 기자]

하얏트 서울은 업계 전반으로 친환경이 대세가 된 가운데 올해부터 객실 키를 기존 플라스틱에서 자연분해가 되는 나무 키로 전면 교체했다. 일회용 컵과 포크, 스푼도 사탕수수와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생분해성 재질로 바꿔 내놓고 있다. 

하얏트 서울 관계자는 “플라스틱 절감은 물론 객실에 비치된 뉴스레터와 각종 신청서, 안내문도 디지털로 전환해 종이 사용을 함께 줄이는 등 친환경 마케팅에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