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육아휴직자 17만명…아빠 휴직자 20% 첫 돌파
지난해 육아휴직자 17만명…아빠 휴직자 20% 첫 돌파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1.12.21 14: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엄마 13만834명 77.3%, 아빠 3만8511명 22.7%
대기업 근무자가 60% 넘어…4인 이하는 3%대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육아휴직을 한 부모가 지난해 17만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휴직자 10명 중 2명은 아빠 육아휴직자로 역대 처음으로 20% 비중을 넘었다.

21일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0년 육아휴직 통계'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육아휴직을 한 직장인은 16만934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16만3256명보다 6089명(3.7%) 증가한 수치다. 

엄마가 13만834명으로 77.3%, 아빠가 3만8511명으로 22.7%를 차지했다.

2010년 2.7%였던 아빠의 육아휴직 비율은 2017년 12.8%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2년 뒤인 2019년에는 19.6%였는데, 지난해 20%를 돌파한 것이다. 반면 엄마 육아휴직 비중은 지난 2010년 97.3%에서 작년 77.3%로 줄었다.

자녀 연령에 따라 육아휴직을 하는 비중은 아빠는 만 7세 때가 17.6%, 엄마는 만 0세 때가 81.3%로 가장 높았다.

이는 엄마는 출산으로 인해, 아빠는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 시 돌보기 위해 육아휴직을 주로 쓴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전체 육아휴직자 중 아빠는 67.2%, 엄마는 61.4%가 300명 이상 기업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50~299명 기업의 육아휴직자 비중은 아빠와 엄마 모두 15.2%였고, 5~49명은 아빠 12.8%, 엄마 18.2%로 나타났다.

4명 이하인 기업체에서 일하는 부모의 경우 아빠는 3.9%, 엄마는 4.5%만 육아휴직을 쓴 것으로 집계돼, 육아휴직 사용 비중도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