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스마트 풀필먼트' 가동…무인운송로봇 128대 투입
CJ대한통운, '스마트 풀필먼트' 가동…무인운송로봇 128대 투입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12.2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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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센터 내 1개 층 구현…처리능력 33% 향상 기대
군포 ‘스마트 풀필먼트 센터’에서 운영 중인 AGV(고정노선 운송로봇)가 보관 랙(선반)을 옮기는 모습. [사진=CJ대한통운]
군포 ‘스마트 풀필먼트 센터’에서 운영 중인 AGV(고정노선 운송로봇)가 보관 랙(선반)을 옮기는 모습. [사진=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은 경기 군포시에 로봇,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첨단 물류기술이 집약된 ‘스마트 풀필먼트 센터’를 본격 가동한다고 21일 밝혔다.

스마트 풀필먼트는 기존에 운영 중인 군포 풀필먼트 센터 내 1개 층에 구현됐다. 이곳에는 AGV(Automated Guided Vehicle, 고정노선 운송로봇), AMR(Autonomous Mobile Robot, 자율주행 운송로봇), 로봇 완충포장기 등 다양한 물류 로봇이 도입됐다.

CJ대한통운은 군포 풀필먼트 센터 내 AGV, AMR 등 128대의 무인운송로봇을 투입해 상품, 상자 운송작업을 모두 자동화했다. 아마존의 키바(Kiva) 로봇과 같이 AGV가 바닥에 부착된 QR코드를 따라 이동하며 작업자에게 상품을 전달한다.

더불어 CJ대한통운의 AGV는 상품 크기에 맞춰 제작된 상자를 작업자에게 자동 공급하고 상품이 담긴 박스를 검수‧포장 공간으로 이동시키는 기능까지 수행한다. 작업 중 발생하는 잔여 부자재들은 AMR이 실어 자동으로 옮긴다. CJ대한통운은 AGV 운영으로 스마트 풀필먼트 출고 CAPA(처리능력)는 일반 작업 층 대비 33%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포장작업은 ‘스마트 패키징’ 시스템을 통해 자동화했다. 소비자들이 주문한 상품의 크기, 물량에 맞춰 가장 적합한 박스를 자동으로 선택하고 상품이 담긴 후에는 3차원(D) 스캐너로 상자 내 빈 공간을 측정해 로봇팔로 친환경 완충재를 자동 투입한다. 이외에도 중량 검수, 테이프 부착, 송장 부착, 지역분류 작업도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는다.

CJ대한통운은 군포센터 전체 공간 5개 층을 대상으로 AI 기반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도 적용한다. 현실과 동일한 환경의 ‘쌍둥이 가상 물류센터’를 구현해 물류설비 위치나 작업자 동선, 작업속도 등 다양한 변수로 시뮬레이션하며 최적의 운영 프로세스를 만든다. CJ대한통운은 현재 1단계 적용 중인 디지털 트윈 기술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오는 2023년까지 완성한다.

현재 CJ대한통운은 1단계 적용을 통해 운영상황을 데이터화, 모니터링하고 있다. 오는 2023년까지는 단계적으로 확대해 디지털 트윈 기술을 완성한다. 앞으로는 군포 이외 다른 풀필먼트 센터로도 확대한다.

CJ대한통운은 앞으로 물류현장에 최적화된 로봇과 시스템을 지속 개발‧도입하며 물류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 방침이다.

안재호 CJ대한통운 이커머스본부장은 “혁신기술기업으로서 로봇, AI, 데이터를 기반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첨단 기술과 인프라를 결합한 ‘융합형 풀필먼트’를 통해 이커머스 물류 역량을 한층 더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