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재보선‘필승’ … 지도부 각지역 지원
한, 재보선‘필승’ … 지도부 각지역 지원
  • 양귀호기자
  • 승인 2009.10.1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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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음성서 최고위원회의 … 보선 세몰이
한나라당이 2주 뒤 있을 재·보궐선거에서 집권당이 패배하는 징크스를 깨겠다며 당원들의 결집을 호소했다.

이와 함께 당 지도부는 각 선거지역으로 배치해 지원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민주당은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보궐선거에 정세균 대표 등 당 지도부를 총출동시켜 정범구 후보 지원에 나섰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내일부터 재·보선 선거운동이 시작된다"며 "현명한 국민들이 성원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지도부에서 평당원까지 일심동체가 돼야 한다"며 "최고위원과 중진의원들도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한나라당은 이번 재·보선 지역 5곳에 각각 원내대표와 최고위원 등을 배치해 선거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경남 양산의 경우 이주영 경남도당 위원장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허태열 최고위원이 지원에 나설 예정이며, 강원 강릉은 지역 문중 원로인 최중규씨를 선대위원장으로 해 공성진 최고위원이 지원하기로 했다.

또 경기 안산 상록을은 홍사덕 의원과 홍일화 전 부대변인이 공동으로 선대위원장을 맡고 박순자 최고위원이 명예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으며, 수원 장안은 남경필 의원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고 안상수 원내대표가 명예선대위원장을 맡는다.

충북 4개군 보궐선거는 송광호 최고위원이 지원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 음성군 음성읍 새마을회관에서 정 대표를 비롯해 송영길.김진표.장상 최고위원과 이시종 도당위원장, 노영민 대변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고위원회의를 가졌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 자리에서 현 정부 들어와서 지지부진한 세종시와 혁신도시 문제, 지방재정 악화, 쌀값 하락 등을 거론하며 정부를 집중 성토했다.

정세균 대표는 "정부와 여당이 세종시 대국민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치고 빠지는 전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현재 충북혁신도시의 실집행률이 17.1%에 그치는 등 혁신도시의 장래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또 "부자 감세 정책으로 지방재정을 악화시키는 등 지방홀대가 심각하고 쌀값이 크게 떨어져 농민들에게 아픔을 주고 있다"며 쌀값 해결방법으로 공공비축용 58만t 유지 ▲농협 수매량 유지 ▲대북지원 재개 등을 제시했다.

정 대표는 이어 이명박 대통령과 사돈관계인 효성그룹 대표의 비자금 문제를 거론하며 검찰의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했고 김종률 전 의원의 유죄 판결에 따른 이번 보선 실시의 배경을 설명하며 '정치보복'을 제기했다.

송영길 최고위원도 "법치주의를 강조하는 현 정부는 세종시법, 비정규직법 등을 법대로 추진하라"고 촉구했고, 김진표 최고위원은 "현 정부 들어 국가부채가 급증하고 부자 감세정책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이 압박을 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보선이 이 같은 현 정권의 실정을 심판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중부4군 유권자들이 정범구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범구 후보는 "행복도시(세종시)에 대한 여권의 짜고 치는 고스톱이 도를 넘었다"며 "국가의 미래가 국토균형발전에 있다면 중앙정부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세종시.혁신도시에 대한 정부.여당의 의지를 촉구했다.

정 후보는 이어 "중부4군의 운명은 우리(유권자)가 지켜야 한다"며 "정부.여당이 마치 시혜를 베푸는 것처럼 하는 것에 대해 민심으로 심판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지도부 등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음성읍 상가를 방문한 데 이어 증평미곡처리장에서 쌀 수급현황을 파악했다.

또 증평 정당연락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뒤 증평읍 상가를 방문해 지역발전 방안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