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연맹 총재 '3선' 성공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3선' 성공
  • 문경림기자
  • 승인 2009.10.1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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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원, 태국 낫 인드라파나 위원 제쳐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62)가 3선에 성공했다.

조정원 총재는 14일 덴마크 코펜하겐 스캔딕 호텔 그랜드볼 홀에서 열린 WTF 총재 선거에서 총 150표 중 104표를 획득, 45표를 얻는데 그친 낫 인드라파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태국) 위원을 제치고 당선됐다.


이로써 지난 2004년 6월 WTF 임시총회에서 2대 총재로 선출된 조 총재는 2005년 3대 총재로 당선된데 이어 이날 3선에 성공하면서 오는 2013년까지 WTF의 수장으로 국제 태권도계를 이끌게 됐다.

이번 선거는 역대 총재 선거 가운데 가장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졌다.

또, 사상 처음으로 한국인(조정원)과 외국인(인드라파나) 대결 구도로 진행돼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당초 이번 선거에 나섰던 박수남 WTF 부총재와 아타나시오스 프라갈로스 유럽태권도연맹 회장(그리스)이 인드라파나 후보를 지지하면서 힘을 뭉쳤다.


하지만 현 총재라는 기득권에 각 대륙 연맹으로부터 공개적인 지지 선언을 받은 조 총재의 일방적인 압승으로 선거가 끝났다.

한편, 이날 선거전에서 패한 인드라파나 후보는 "축하한다.

4년 간 WTF를 잘 이끌어 주기를 바란다.

나를 후원해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한다"며 패배를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