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수도권 등교·원격수업 병행…학생‧학부모 ‘혼란’
20일부터 수도권 등교·원격수업 병행…학생‧학부모 ‘혼란’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12.1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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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등교 시행(11월22일) 4주 만에 중단 조치
20일부터 수도권 소재 모든 학교(비수도권은 과대‧과밀학교 대상 전면등교)의 전면등교가 중단되고 다시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이 병행되는 가운데 일선 교사는 물론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혼란과 불안이 교차한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20일부터 수도권 소재 모든 학교(비수도권은 과대‧과밀학교 대상 전면등교)의 전면등교가 중단되고 다시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이 병행되는 가운데 일선 교사는 물론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혼란과 불안이 교차한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20일부터 수도권 소재 모든 학교(비수도권은 과대‧과밀학교 대상 전면등교)의 전면등교가 중단되고 다시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이 병행되는 가운데 일선 교사는 물론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혼란과 불안이 교차한 모습이다.

정부는 지난 16일 방역 강화조치에 따라 수도권 소재 모든 학교와 비수도권 과대·과밀학교를 대상으로 오는 20일부터 전면등교를 잠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11월22일) 전국 모든 학교에서 전면등교를 시행한 지 4주 만에 이뤄진 것으로, 겨울방학을 앞둔 교육 현장은 등교 방식을 두고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19일 정부가 지난 16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초등학교 1·2학년은 매일 등교하고, 3∼6학년은 4분의3 등교(밀집도 6분의5)로 조정하고, 중‧고등학교는 전교생의 3분의2가 등교할 수 있다. 다만 서울시교육청은 정부 발표보다 강화해 초등학교의 경우, 밀집도 제한 규모를 교육부 제시(6분의5보)보다 높여 3분의2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초 1·2학년이 매일 등교할 경우, 3∼6학년은 50%만 등교가 가능하고, 일일 2개 학년은 원격 수업을 받는다.

그러나 정부의 이 같은 조치에 다시 원격 수업을 준비해야 하는 일선 교사들은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수도권 소재 한 초등학교 교사는 “학생들이 격주 등으로 나눠서 나오면 원격수업 스마트 기기를 다시 배부해야 하는데다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급식 또한 큰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격 수업 시행 초기 큰 혼란을 겪고도 계속 이 같은 조치를 되풀이하는 것은 교육 현장을 모르는 것으로 무척 답답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도 “전면 등교가 중단되고 원격수업을 시작하면 곧 또 적응이야 하겠지만 학생 간 밀집도 조정만으로는 이미 방역이 많이 흐트러져 있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교육청은 각 지역의 코로나19 감염 상황과 각 학교 구성원 등의 의견 등에 따라 탄력적(지역별‧학교별 별도 운영)인 등교 일정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번 학사운영(등교 및 원격 수업 병행) 조치는 다음 주 20일부터 적용되며 각 학교별로 이뤄지는 겨울방학 시점부터 종료된다. 다만 현재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 완화 시점을 정확히 알 수 없는데다 이미 일부 학교에서는 동계방학 프로그램을 전면 취소하는 등 2022년 새 학기에도 학생들의 정상 등교 여부가 가능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학부모들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이어지면서 교육 당국이 장기적‧구체적인 교육 계획 없이 단순히 등교 중단과 개시를 반복하는 것은 학교에 대한 불신만을 키우는 행위라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서울 양천구 소재 한 초등학교 학부모는 “맞벌이인 저희 같은 경우 전면 등교가 시행된다고 해서 한시름 놓았는데, 이제 와서 다시 등교가 중단된다고 해서 불안하다. 회사에서 연차도 모두 사용해 더 이상 사용할 수도 없는데 방학 전까지 원격 수업이 병행될 경우 맞벌이 부모 등 돌봄이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은 그저 방치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