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동원 제대로 쓴 일본 교과서 점유율 1위
위안부 동원 제대로 쓴 일본 교과서 점유율 1위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12.1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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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역사 수업에서 많이 사용할듯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비교적 제대로 쓴 교과서가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는 일본 문부과학성 결과가 나왔다. 이로써 내년 일본 역사 수업에는 이 교과서가 많이 사용될 예정이다. 

19일 문부과학성의 일본 고등학교 2022학년도(2022년 4월~20203년 3월) 교과서 수요 조사에서 이같이 나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내년 신설되는 '역사총합' 과목에서는 야마카와 출판사가 만든 '역사총합 근대로부터 현대로'가 점유율 21.2%로 선두였다. 

야마카와 '현대의 역사총합 보다·해독하다·생각하다'는 점유율 13.9%로 3위, 같은 출판사의 '우리들의 역사, 일본으로부터 세계로'가 점유율 6.6%로 6위에 올랐다. 

야마카와 출판사 교재는 일본군 위안부 동원이나 노역 동원 등 일제 행위를 비교적 제대로 설명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가령 "각지의 전장에 위안소가 설치돼 일본이나 조선, 대만, 점령지의 여성이 위안부로 모집됐다" 등의 문제를 짚었다. 

멩세이샤의 우익성향 교과서 '우리들의 역사총합' 점유율 0.5%로 최하위였다. 이 교과서는 예를 들어 2차 세계대전의 A급 전범을 심판한 극동 국제군사재판에 의문을 제기하는 내용 등이 들어가있다. 

야마카와가 낸 교과서가 높은 점유율을 보이면서 학생과 교사 등 약 33만명은 내년 역사 수업에서 이를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외교계 일각에서는 일본 정치권과 정부가 문제 행위를 축소, 은폐하려는 방향으로 제도를 바꾸려 하지만 교육 현장이 이를 온전히 수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 결과라고 해석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