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외화예금 1030.2억달러…역대 최대
11월 외화예금 1030.2억달러…역대 최대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1.12.17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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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比 22.5억달러 증가…환율 상승에도 '불확실성 대비 심리' 작용

지난달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 잔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7일 내놓은 ‘2021년 11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11월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1030억2000만달러다. 전월말 대비 22억5000만달러가 늘었으며, 이는 통계 편제 이후 최대 규모다.

앞서 10월말에도 외화예금 잔액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11월 더 늘어 기록을 다시 쓰게 됐다.

달러화예금 및 유로화예금이 주로 늘었다. 기업들이 해외채권을 발행하거나 상환하는 등 자본거래를 위해 예치한 자금이 크게 늘면서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환율이 오르고 있지만, 안전자산인 미 달러화를 확보해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수요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화예금은 전월 대비 12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기업의 자본거래 관련 자금 예치 등으로 법인 명의 예금에서 16억달러가 늘어났다. 개인은 3억2000만달러가 감소했다. 달러화예금 잔액도 사상 최대 규모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유로화예금 잔액은 전월 대비 6억3000만달러가 늘어 총 50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업의 현물환 순매수가 늘고, 단기 운용자금이 예치돼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은행에서는 11억7000만달러, 외은지점에서는 10억8000만달러가 각각 증가했다.

기업예금 잔액은 845억2000만달러로, 전월 기준으로 보면 25억6000만달러 늘었으나. 개인예금은 3억1000만달러 줄면서 185억달러를 기록했다. 기업예금 잔액 또한 사상 최고인 것으로 파악됐다.

dogo84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