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사단] 최재원 경영복귀…SK온에서 그룹 미래 이끈다
[SK사단] 최재원 경영복귀…SK온에서 그룹 미래 이끈다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1.12.17 11: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7일 이사회서 대표 선임, 올해 10월 취업 제한 풀려
그룹 미래 핵심 성장동력 '배터리' 직접 컨트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사진=SK온]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사진=SK온]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경영에 복귀해 그룹의 핵심 성장 동력인 배터리 사업을 직접 컨트롤한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부문 자회사 SK온은 17일 오전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최 수석부회장의 사내이사·각자 대표이사 선임을 의결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이다.

최 수석부회장은 지동섭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SK온 각자 대표직을 수행하게 된다. 최 수석부회장은 성장전략·글로벌 네트워킹을 맡는다. 지 대표는 경영 전반을 담당한다.

SK온 이사회 의장직은 기존과 같이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맡게 됐다.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앞서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한 확대 인사평가보상위원회에서 최 수석부회장이 배터리 사업 투자확대를 주도한 사실에 주목해 SK온 대표이사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이사회는 또 최 수석부회장에 대해 주요 관계사 최고경영자(CEO)와 그룹 글로벌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다진 글로벌사업 감각과 네트워크 등을 높이 평가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SK배터리가 탑재된 국내 첫 고속전기차 ‘블루온’ 시승행사(2010년) △충남 서산 SK이노베이션 배터리공장 준공식(2012년) △헝가리 배터리 공장 기공식(2018년) 등에 참여하면서 배터리 현안을 직접 챙겨왔다.

SK온 관계자는 “그룹 대주주이기도 한 최 수석부회장의 책임 경영을 통해 중요한 성장기를 맞은 배터리 사업을 SK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SK온을 배터리 분야의 글로벌 톱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회사 의지가 실린 인사”라고 말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SK텔레콤 전략지원부문장 △SK E&S 대표이사 부회장 △SK그룹 글로벌위원회 위원장 △SK텔레콤 이사회 의장 및 SK 대표이사 부회장 △SK네트웍스 이사회 의장 등을 역임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SK온을 빠르게 키워 SK그룹의 탈탄소 전략 가속화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서비스 시장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최 수석부회장은 횡령 혐의로 실형을 받아 수감됐다 지난 2016년 7월 가석방됐다. 하지만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5년간 취업이 제한됐고, 올해 10월 취업 제한이 풀렸다.

한편 SK온은 이날 신규 임원 6명을 선임하고 계열사·관계사에서 임원을 9명을 영입하는 등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SK온은 배터리 제조 관련 조직을 강화하고 지역별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