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戰㉚] 효성 조현준 vs 코오롱 이규호, 미래 수소경쟁
[CEO戰㉚] 효성 조현준 vs 코오롱 이규호, 미래 수소경쟁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12.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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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화학에서 경쟁무대 확대…시장 선점 위한 투자 확대 불가피
조현준 효성 회장(왼쪽)과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부사장(오른쪽). [사진=고아라 기자]
조현준 효성 회장(왼쪽)과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부사장(오른쪽). [사진=고아라 기자]

조현준 효성 회장과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부사장은 섬유화학에 이어 수소 분야에서 미래 생존경쟁을 본격화한다. 조 회장과 이 부사장은 경쟁무대를 넓힌 만큼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할 전망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효성과 코오롱은 미래 먹거리로 수소 사업을 낙점하고 시장 선점에 집중한다.

◇조현준 회장 “수소 가치사슬 적극 구축”

조현준 회장은 △효성중공업이 생산·조립·건립 등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수소충전소 사업’ △린데그룹과 추진하는 ‘액화수소 사업’ △수소저장용기의 핵심소재로 쓰이는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 사업’ 등 세 가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008년부터 수소충전소 사업을 시작해 현재 약 35%의 시장점유율을 가진 국내 1위 수소충전소 업체로 거듭났다.

효성중공업은 자체 개발한 기술을 통해 수소충전기, 수소가스 냉각시스템, 수소가스 압축 패키지 등을 국산화하며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산업용 가스 전문 글로벌 화학기업 린데그룹과 손잡고 세계 최대 규모 액화수소 공장 건립도 나선다.

효성중공업은 린데와 세운 생산 합작법인 린데수소에너지를 통해 효성화학의 용연공장 부지에 연산 1만3000톤(t) 규모 액화수소 플랜트를 완공한다. 이 규모는 단일 공장으로 세계 최대다. 본격적인 가동은 오는 2023년 5월부터다.

이외에도 효성중공업은 중장기적으로 액화수소 연간생산 능력을 3만9000t까지 늘리기 위해 5년간 1조원을 투자한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 2011년 일본, 독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 국내 처음으로 탄소섬유 독자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효성첨단소재는 전주 탄소섬유 공장에 오는 2028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연산 2만4000t 규모를 생산한다. 단일 규모 기준 세계 최대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1차 증설을 완료했으며 현재 연산 4000t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효성은 현대자동차, SK, 포스코 등이 함께 하는 ‘한국판 수소위원회’의 일원으로 수소산업 가치사슬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조 회장은 “지속적인 R&D로 수소의 충전·공급 설비를 국산화해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수소 가치사슬 구축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이규호 부사장 “역량 집중할 것”

이규호 부사장은 지난 9월 한국판 수소위원회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창립총회에 참여하면서 그룹 수소 산업을 이끌 리더로 첫발을 내딛었다.

이 부사장은 창립총회서 “수소경제 전반의 가치사슬을 구축하고 솔루션 프로바이더가 되기 위한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그룹은 수소 관련 전문조직이 없지만 내년에 이 부사장을 중심으로 조직을 구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은 현재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텍, 코오롱플라스틱 등을 통해 수소 사업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그룹 내 수소 산업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2006년 수소 연료전지용 분리막 기술 연구를 시작으로 수소 연료전지 분야 기술력을 갖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주요 수소 사업은 수소 연료전지용 수분 제어 장치, 고분자 전해질막(PEM), 막전극접합체(MEA) 등이다. 특히 수소 연료전지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고분자 전해질 분리막은 올해 초 국내 처음으로 양산 설비를 갖추고 사업 확장에 나섰다. PEM과 전극을 결합한 부품 막전극접합체는 오는 2023년까지 양산 체제를 갖출 방침이다.

코오롱글로벌은 풍력 발전 단지에서 발생하는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 수소 생산 사업에 나섰다. 코오롱글로벌은 풍력 발전 단지의 심야 전력을 활용한 수전해 기술로 물을 전기 분해해 그린 수소를 생산한다.

코오롱글로텍은 수소 저장·운송에 필요한 압력 용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수소 전기차용 연료전지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하우징 부품과 수소 압력 용기 국산화에 주력하고 있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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