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코로나 확진 산모 10시간 동안 병원 찾아… 병상확보 촉구"
정의당 "코로나 확진 산모 10시간 동안 병원 찾아… 병상확보 촉구"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1.12.1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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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政, 예상됐던 상황임에도 병상확보 늦어… 깊은 유감"
"공공병원 쥐어짤 때 아냐… 긴급명령권 발동이라도"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2.13 [국회사진기자단]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당이 15일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한 병상 문제를 지적하며 정부를 향해 신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오현주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산모가 출산이 임박했음에도 병상 부족으로 10시간여 동안 병원을 찾아야 했다며 "길거리에서 죽을 수 있다는 시민들의 공포는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오 대변인은 "이미 예상됐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확진자에 대한 산부인과 전담 병상확보가 늦어진 점에 대해 정부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코로나19) 확진자의 급격한 증가로 공공 의료체계는 붕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숫자로만 보여지는 병상확보율은 다양한 의료시스템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의 고통을 자세히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포화상태인 공공병원을 쥐어짤 게 아니라 긴급명령권을 발동해서라도 민간병원 병상확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강력한 거리두기를 시행한다면서 강력한 민간병원 병상확보는 왜 차일피일 미루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오 대변인은 "현재 대학병원 병상 일부만 확보해도 수천 개의 병상을 확보할 수 있다"며 "정부의 민간병원 병상확보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