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광근 “세종시 변화 줄 수 있어”
장광근 “세종시 변화 줄 수 있어”
  • 양귀호기자
  • 승인 2009.10.1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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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연 취지 살리되 고시 변경은 가능할 것”
총리실“결정된 바 없다”전담기구 설치‘부인’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은 당내 일부 의원이 '세종시 수정 추진'을 위한 개정법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13일 "세종시 문제는 법안을 꼭 손대지 않더라도 변화를 줄 수 있는 길이 있다"고 말했다.

장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라디오에 출연, 한나라당 임동규 의원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법 중 정부부처 이전과 관련된 규정을 삭제하는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장 사무총장은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일부 의원들께서 이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며 "임 의원 같은 경우 이 부분(수도 이전)에 대해 굉장히 강경한 입장을 견지했던 분"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당론으로 변경을 추진한다고 말할 수는 없고, 현재까지는 당론에 대해서는 전혀 변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세종시 수정 추진 가능성에 대해서는 "꼭 법안을 손대지 않더라도 그 내용물에 대해서는 고시를 통해서 여러가지 변화를 줄 수 있는 길은 있다"면서 "행정중심복합도시를 만든다는 법안 본연의 취지는 그대로 살리되 대신 고시에 의해서 9부2처2청이 가도록 돼있는 것에 대해서 고시 변경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가 총리실 중심으로 여러 위원회나 태스크포스 형태로 기구를 설치해 국민 여론을 수렴해 보겠다고 하는 만큼 당으로서는 그 과정을 지켜보는것이 옳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총리실은 이날 보도해명자료를 내고 "정부가 세종시 문제에 대한 검토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일부 보도처럼 총리실에서 향후 계획에 대한 입장이나 방향이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동아일보는 이날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정운찬 총리가 다음달 중 세종시 전담기구를 위원회나 태스크포스 등의 형태로 총리실 산하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