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모닝] 15일, 최태원 SK실트론 입 연다…공정위 입구서 15분, 말 던질까
[신아모닝] 15일, 최태원 SK실트론 입 연다…공정위 입구서 15분, 말 던질까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12.1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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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SK]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SK]

오늘(15일)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익편취 의혹’에 대해 직접 소명에 나서는 날이다. 최태원 회장 본인이 직접 나서는 만큼 의혹을 말끔히 씻어내겠다는 의도로 보여진다.

1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경 최태원 회장의 SK실트론 지분 매입 사익편취 의혹 관련 전원회의를 개최한다.

전원회의에는 보통 대리인이 출석해 소명에 나선다. 하지만 최태원 회장은 자신이 직접 출석키로 했다. 공정위 전원회의에 그룹 총수가 출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재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 회장은 전원회의 시작 15분 전인 9시45분경 미리 도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원회의는 SK 영업비밀 내용도 있는 만큼 중간 중간 비공개와 공개를 병행하며 진행될 예정이다.

최 회장이 직접 공개행보를 보이며 자신 있게 공정위에 출석하는 만큼 공정위가 그간 확보한 증거에 대해 적극 반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의 시발점은 SK(주)가 2017년 LG실트론 인수 당시 지분을 100%가 아닌 70.6%만 인수하면서 부터다. 이후 나머지 29.4%를 최 회장이 개인자격으로 매입했다. SK가 최 회장이 지분을 살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인데, 이 부분에 대한 위법성 여부가 이날 회의 쟁점이 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공정위는 SK가 사업성이 좋은 실트론의 지분을 100% 인수할 수 있음에도 최 회장이 일부를 갖게해 수익을 챙기게 만들었다고 심사한 상태다.

반면 최 회장과 SK측은 70%가 넘는 안정적 지분을 확보한 만큼 추가 지분을 사들일 필요가 없었다는 주장이다. 즉 경영상 합리적 판단을 앞세우고 있다.

최 회장은 공정위 출석에 앞서 기자들을 먼저 만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출석에 앞서 어떤 말을 던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재계 3위 총수가 직접 소명에 나서는 만큼 우선 이미지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예전 총수들과 다른 행보를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정위가 결국 중징계로 결론을 내릴 경우엔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에 더해 전체 그룹 총수들 여파로 확대될 우려도 생긴다. 이 경우 총수들의 투자 반경을 좁히고 의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날 전원회의에는 최 회장과 함께 장동현 SK(주) 부회장도 함께 출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ja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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