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롯데 부회장 "허례허식 버리고 부족한 부분 개선"
김상현 롯데 부회장 "허례허식 버리고 부족한 부분 개선"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12.14 08: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3일 사내망 글 게시…핵심 경영철학 '고객 중심 가치' 제시
롯데그룹 유통군 총괄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로 선임된 김상현 부회장[사진=롯데지구]
롯데그룹 유통군 총괄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로 선임된 김상현 부회장[사진=롯데지구]

“롯데가 갖춘 장점을 극대화하고 부족한 부분은 빠르게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불필요한 허례허식은 과감하게 버리겠습니다.”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지난 13일 사내망에 편지 형식으로 올린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부회장은 특히 ‘고객 중심 가치’를 핵심 경영철학으로 제시했다.

김 부회장은 “고객과의 접점에 있는 모든 직원을 섬기는 리더십이야말로 고객 중심의 시작점”이라며 “고객이 원하는 것을 신속히 파악해 실행에 옮기고 고객을 위해 더 나은 라이프스타일을 지속 제시하는 고객 중심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부회장은 또 외부 출신의 첫 유통사업 총괄대표라는 점에 대해 “임원인사에서 조직 내 큰 변화가 있었기에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조직 구성과 전략·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직원들에게) 새로운 변화와 혁신에 대한 열망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치고 새로운 변화를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고 소통하는 리더가 되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지난 11월25일 단행한 ‘2022년 임원인사’에서 김상현 전 DFI리테일그룹 대표를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과 롯데쇼핑 대표로 선임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롯데그룹이 순혈주의를 깨고 처음으로 외부에서 영입한 CEO(최고의사결정권자)라는 점에 주목, 롯데 유통사업의 체질개선과 환골탈태를 위한 승부수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