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남북적십자 접촉 16일 개최 제안
한적,남북적십자 접촉 16일 개최 제안
  • 문경림기자
  • 승인 2009.10.1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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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한적)가 북한에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인도적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을 오는 16일 금강산에서 열자고 제안했다.


한적은 12일 "대한적십자사 유종하 총재가 오늘 북한 적십자회중앙위원회 장재언 위원장 앞으로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을 제안하는 전화통지문을 보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리측은 이번 회담에서 지난 8월 남북적십자회담에서 북한에 제의한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문제와 11월 중 서울-평양간 상봉, 설날 계기 상봉 등 수시 상봉 문제를 적극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직 연내 상봉이나 다른 상봉 등 구체적인 회담 내용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우리측은 가장 중요한 의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이어 이번 실무접촉에서 대북 쌀 지원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에 대해 "아직 회담 제안에 대해 북측의 호응이 없어 예단해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지난 6일 국정감사에서 대북 쌀 지원 문제와 관련 "최소한의 인도적 지원은 반드시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대규모 쌀 지원은 '최소한의 인도지원'을 벗어나는 의미"라며 "인도적 범위를 넘는 지원은 남북관계 상황을 어느 정도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천 대변인은 남북 고위급 회담 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실무회담에서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며 "현재로서는 고위급 회담 등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