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가 달라져요' 박재욱 대표 "2027년 자율주행 도입"
'쏘카가 달라져요' 박재욱 대표 "2027년 자율주행 도입"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12.09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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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10주년 미디어데이 개최…미래 전략 발표
스트리밍 모빌리티, 경험·기술 플랫폼 구현 계획
박재욱 쏘카 대표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9일 서울 성동구 언더스탠드 애비뉴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발표하는 모습. [사진=이성은 기자]
박재욱 쏘카 대표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9일 서울 성동구 언더스탠드 애비뉴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발표하는 모습. [사진=이성은 기자]

“2027년부터 3년간 자율주행 서비스를 전면적으로 도입해 쏘카가 운영하는 모든 차량에 자율주행 서비스가 도입되도록 만들겠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9일 서울 성동구 언더스탠드 애비뉴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미래 전략을 발표하며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자율주행 서비스 도입 계획을 밝혔다.

쏘카는 제주 전역 주요 도로와 세종시 등으로 자율주행 서비스 운행 지역을 확대한다. 앞서 쏘카는 지난해 5월부터 제주공항과 쏘카 스테이션 제주를 왕복 운행하는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함께 운영했다.

박 대표는 자율주행 서비스 지역으로 제주도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도로환경, 날씨 변수, 신호등 개수 등 제주도의 자율주행 난이도가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제주도에서 자율주행 서비스가 성공하면 도심에 도입하기 용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쏘카는 자율주행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이용자들의 이동수요 증감에 맞춰 유동적으로 차량을 배치해 더욱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또 수요가 적은 시간에 세차, 정비, 충전 등을 진행해 가동률을 높이면 기업 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한다.

박 대표는 “앞으로 쏘카는 자율주행 기술을 가장 먼저 상용화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쏘카는 앞으로 10년 내 쏘카 차량을 모두 친환경차로 전환한다.

박 대표는 이날 쏘카의 미래 전략으로 △스트리밍 모빌리티 △경험 플랫폼 △기술 플랫폼을 제시했다.

우선 쏘카는 ‘스트리밍 모빌리티’ 실현을 위해 내년부터 자사 애플리케이션(앱)을 ‘슈퍼앱’으로 전환한다. 스트리밍 모빌리티는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아도 이용자의 필요와 취향에 맞게 언제 어디서나 제공되는 이동 서비스다.

슈퍼앱은 쏘카 이용자가 목적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공유차, 전기자전거, 철도 등을 모두 쏘카 앱에서 예약할 수 있다.

쏘카는 또 내년부터 공유차를 택시처럼 원하는 장소에서 출발해 목적지에서 반납하는 편도 이동 서비스를 확대한다.

쏘카는 우선적으로 수도권 지역부터 출발 30분 전에 쏘카를 예약해 차량을 원하는 곳으로 탁송 받고 본인의 목적지에서 반납하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아울러, 오는 2027년까지 차량 운영 대수는 최대 5만대로 확대한다.

쏘카는 경험 플랫폼 제공을 위해 주차, 숙박 예약 등과 연계해 이동 전후에도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이용자 경험을 확장한다.

이와 함께 쏘카는 독자적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를 개발해 이동 중에도 차 안에서 ‘나만의 공간’이라는 경험을 제공한다. 이용자의 취향과 선호도를 반영해 차량 내 온도, 좌석 위치, 음악 등을 개인별로 다르게 제공하고 차량 내 식음료 배달, 쇼핑, 결제가 이뤄지는 등 이동 연계 서비스도 개발한다.

구독자를 대상으로 공유차, 퍼스널모빌리티, 주차 등 다양한 할인·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패스포트 얼라이언스’도 확대된다.

박 대표는 “앞으로 10년 동안 스트리밍 모빌리티, 경험 플랫폼, 기술 플랫폼으로서 쏘카로 발전해 나가기 위한 로드맵을 세우고 움직일 계획”이라며 “좀 더 나은 세상과 이동환경을 만들기 위해 계속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 같은 계획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을 자신했다.

그는 “더 빠른 성장을 통해 이용자 경험을 탁월하게 만드는 일을 지속한다면 수익성은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흑자 달성은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이익률은 매년 좋아질 거라 생각하고 올해 3분기에 보여준 것처럼 성장속도를 보이면 수익은 충분히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쏘카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흑자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이후 올해 들어 처음 기록한 흑자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