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할수록 코로나19 위험… 지방 세포도 감염
뚱뚱할수록 코로나19 위험… 지방 세포도 감염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12.0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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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뚱뚱할수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더 잘 걸린다는 세계 연구 결과가 나왔다.

9일 연합뉴스는 비만, 과체중 사람들이 감염에 취약한 이유를 설명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뉴욕타임스(NYT) 말을 빌려 보도했다.

연구에는 미국, 독실, 스위스 등이 참여했다. 다국적 연구팀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지방세포와 체지방 내의 특정 면역세포를 감염시켜 면역 방어체계를 훼손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에 따르면 비만 조직 대부분은 비만세포로 구성돼 있지만 대식세포 등 면역력을 담당하는 세포도 있다. 연구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대식세포가 강력한 염증 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또 기저질환이 없는 비만 환자들이 중증으로 가거나 사망하는 비율도 높았다고 밝혔다.

비만 환자의 경우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가졌을 확률이 높다. 이 때문에 중증 진행 확률이 높을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다. 그러나 기저질환이 없는 비만 환자까지 중증 진행 비율이 높은 이유는 설명이 어려웠었다.

연구팀은 "정상 체중은 77kg인데 실제 무게가 113kg인 남자가 잇다면 상당량 지방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방에 바이러스가 상주하며 자기복제를 계속하고 파괴적인 면역반응을 촉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성인 대부분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다. NYT는 이번 연구 결과가 미국인들에게 비만 경각심을 갖게 하는 한편 의료진들이 코로나19 접종이나 치료 과정에서 환자의 몸무게를 고려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봤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