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차관 “베이징 올림픽에서 직전 주최국 역할하려고 해”
외교차관 “베이징 올림픽에서 직전 주최국 역할하려고 해”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12.0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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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라디오 인터뷰…“동북아 릴레이 올림픽이고 상당히 의미 있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사진=연합뉴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사진=연합뉴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9일 베이징(北京) 올림픽에 정부 인사 참석 문제와 관련 “직전 주최국의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이후 영국·캐나다도 불참 대열에 동참한 데 따른 입장을 표명한 셈이다. 외교적 보이컷은 선수단만 보내고 정부 관료는 참석하지 않는 것을 일컫는다.

최 차관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평창, 동경 그리고 북경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이고 상당히 의미가 있다”면서 “저희는 어떤 결정도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 고위관계자 역시 '미국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해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는데 한국 정부의 입장이 있나'라는 질문에 “우리 정부는 현재 내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 참석 여부는 결정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미국의 불참 결정 이후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하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뉴질랜드, 호주, 캐나다가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을 결정했다. 영국도 사실상의 외교적 보이콧을 언급했고 일본 역시 보이콧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최 차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호주 방문이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동조나 중국 견제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시선에는 “전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영국을 방문하면 중국 견제고, 미국을 방문하면 중국 견제냐”라며 “우리의 필요에 따라 주요 파트너와 언제든 협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2일부터 3박 4일간 호주를 국빈 방문해 핵심 광물과 원료 공급망, 인적교류 관련 협력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