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가 코로나19로 변화된 일상과 현재 상황이 긍정적으로 변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올해 편의점 키워드를 ‘C.H.A.N.G.E’로 선정했다.

CHANGE는 △Collaboration(협업) △Home life(집콕 트렌드), △Antivirus(감염 차단) △New tech(신기술) △Global(해외진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을 일컫는다.

9일 이마트24에 따르면, 올해는 이종 업계간 컬래버레이션이 가장 활발한 해였다. 특히 MZ세대가 핵심 소비층인 편의점에서는 기존에 없었던 컬래버레이션으로 소비자 잡기에 힘을 쏟은 한 해였다.

이마트24는 지난 7월 하나금융투자와 손잡고 도시락 구매 시 주식 1주를 랜덤으로 선물하는 ‘주식도시락’을 선보였다. 이어 리셀 업계, 미술품 공동 구매 플랫폼, 게임업계 등 다양한 이종 업계와 컬래버레이션 마케팅을 진행했다. 12월에는 와인과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플로’와 손잡았다.

또 bhc와 선보인 뿌링클 상품은 입소문을 타면서 각 상품군 베스트5에 이름을 올리는 등 이색 컬래버레이션 상품 또한 MZ세대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가 이어지면서 집에서 음주를 즐기는 홈(home)술, 집에서 영화 등을 즐기는 홈영족, 집에서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는 집관족 등 집콕 트렌드가 더욱 확산된 한 해였다.

실제 올해 1~11월 이마트24 와인 판매량은 230만병으로 지난 한 해 판매량인 170만병을 훌쩍 넘어섰다. 이마트24는 올해 와인 판매 목표를 300만병으로 정하고 12월 한 달간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칵테일을 집에서 직접 제조해 즐기는 홈바(Home Bar) 인기로 양주는 같은 기간 전년 대비 137% 증가했으며 칵테일 제조에 필요한 봉지얼음과 탄산수 역시 각 54%, 36%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집에서 영화와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며 스낵을 주전부리로 즐기면서 스낵 매출이 29% 증가했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출시한 이색 컬래버레이션 왓챠팝콘도 호응을 얻으며 완판됐다.

이 외에도 집에서 식사를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밀키트, HMR(가정간편식), 냉동식품, 조미료 등이 30%~70% 증가율을 나타냈다. 집에서 생활하는 데 필요한 세제, 키친타올, 롤휴지 등 생필품 매출도 30% 이상 증가했다.

올해는 코로나19가 여전히 기승을 부린 가운데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상품 구매가 많았던 해였다.

2019년 대비 2020년 778% 매출 증가율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던 마스크는 올해도 꾸준한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2020년 198% 증가했던 손세정제는 올해(1~11월)도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또 음료수 하나를 마셔도 몸에 좋고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 같은 상품을 찾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비타민·한방음료 매출이 36% 증가했다.

이마트24는 올해 신기술이 적용된 완전 스마트 매장, AI(인공지능)기반 무인 주류 판매 머신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9월 신세계아이앤씨,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과 손잡고 서울 코엑스 스타필드에 선보인 완전 스마트매장은 AI, 컴퓨터비전, 센서퓨전, 음성인식, 클라우드POS 등 신세계아이앤씨의 리테일테크가 총 동원돼 자동결제 기술이 구현됐다.

소비자들은 매장 앞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통해 본인 신용(체크)카드로 인증 후 출입 QR코드를 받아 입장이 가능하며 매장에서 원하는 상품을 들고 나오면 인증된 신용(체크)카드로 자동 결제된다.

AI기반 무인 주류 판매 머신은 올해 처음 선보인 신기술이다. 이는 일반 주류 판매 냉장고와 비슷한 형태지만 냉장고 문을 열고 상품을 꺼낸 후 문을 닫으면 자동으로 결제가 진행되는 진보된 주류 무인 판매 시스템이다.

이마트24는 신기술을 현장에서 테스트하면서 가맹점에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새로운 신기술이 개발될 때 선도적으로 도입함으로써 편의점 테크를 이끌어 간다는 방침이다.

이마트24는 올해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해외에 진출한 의미 있는 해라고 강조했다.

이마트24는 지난 6월 말레이시아 현지 기업인 United Frontiers Holdings와 손잡고 이마트24 말레이시아 1호점을 오픈했으며 12월 현재 9개점까지 늘어났다. 이마트24는 올해 목표였던 10개점 오픈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이마트24가 리브랜딩 후 4년 만에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ESG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산업계 전반에서 친환경, 사회 공헌에 힘을 기울인 한 해였다.

이마트24 역시 PL생수를 무라벨로 선보이고 BNK 경남은행·트리플래닛과 손잡고 소비자 참여형 숲 조성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친환경 활동에 힘을 기울였다.

이마트24는 이와 함께 지난 2일 SSG랜더스와 공동으로 진행한 삼진기부 캠페인 적립금을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삼진기부 캠페인은 SSG랜더스가 삼진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할 때마다 일정 금액을 적립하는 방식이다.

또 이마트24는 가맹점과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는 동행기부 캠페인을 확대하고 있다. 동행기부 캠페인은 가맹점이 기부처에 전달하는 금액(물품)만큼 이마트24 본부가 함께 동참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코로나19로 변화를 경험해야 했던 한 해였던 만큼 올해 편의점 키워드를 CHANGE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코로나19 상황이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으며 변화된 상황에 맞춰 고객들이 차별화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고 실행하겠다”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

김소희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