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컨트롤타워 '방송혁신기구' 설립 추진
방송 컨트롤타워 '방송혁신기구' 설립 추진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12.0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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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영상 분야 통합적 발전을 위한 컨트롤 타워 필요성이 제기됐다. 국회와 업계는 방송혁신기구 설립 추진에 나설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한준호의원, 국민의힘 김영식‧황보승희의원과 한국미디어정책학회는 지난 8일 주제로 한 세미나를 열고 차기정부의 미디어 거버넌스와 방송미디어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조승래 의원은 “방송 분야의 지속성과 미래 혁신을 위한 적극적인 개선책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며 “즉시 실천이 필요할 정도로 상황이 시급한 만큼 오늘의 논의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축사자로 나선 한국방송협회 박성제 회장은 “방송정책 및 혁신기술 개발 등 방송 발전을 주도해 나갈 방송혁신기구의 설립을 통해 K-콘텐츠가 앞으로도 그 힘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책적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미래 방송 발전을 위한 방송혁신기구 설립·운용방안' 세미나에서 토론자들이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방송협회]
‘미래 방송 발전을 위한 방송혁신기구 설립·운용방안' 세미나에서 토론자들이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방송협회]

발제를 맡은 동덕여대 홍원식 교수는 새로운 개념으로 방송진흥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 교수는 “향후 방송영상진흥정책은 미디어 환경변화에 적절히 적응해가며, 사회 구성원간 보편적인 가치를 공유하고 지역성을 높이며 한국적 콘텐츠 산업의 제작 기반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홍 교수는 방송영상 분야의 정체성을 전문적으로 담보할 수 있는 방송영상혁신기구의 설립과 운영을 제안했다. 해당 기구가 방송영상 분야의 씽크탱크(Think Tank)또는 컨트롤 타워(Control Tower)로 역할하며 미디어 발전기금의 통합적인 운영, 진흥 과제의 연구개발, 산업성과 공공성의 조화 등을 주도적으로 추진해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토론에 나선 이헌율 고려대 교수는 글로벌 미디어 안에서 소멸되어가고 있는 한국의 문화 콘텐츠 다양성에 우려를 표하며 “우리의 것을 우리 사회 안에서 키워내기 위해 방송혁신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진욱 법무법인 주원 변호사는 “다양성의 자유를 보장하는 방송정책과 영역 확대를 가능하게 하는 실효성 있는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정상 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은 “방송영상미디어 정책과 관련된 전문연구기관 신설이 필요하다”고 발제자의 의견에 동의했다.

장대호 방통위 방송정책기획과장은 서비스가 국경을 넘듯이 규제 정책 영향도 국경을 넘어서는 경향을 보이고 있음을 설명하며 “국내 역시 통합적 보편적 미디어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