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주공6차 아파트 조경공사 관리·감독 ‘허술’
공주 주공6차 아파트 조경공사 관리·감독 ‘허술’
  • 공주/정상범기자
  • 승인 2009.10.1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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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주택공사…N종합건설, 고무바 제거하지 않은채 그대로 식재
대한주택공사가 공주시 신관동에 주공 6차아파트 조경공사를 하면서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아 아파트 완공시 입주할 주민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을 전망이다.

주공6차 아파트공사는 완공 단계로 현재 금산소재의 N종합건설이 사업비 13억원 규모의 조경공사를 하고 있다.

N종합건설은 아파트 조경공사로 10,000여본의 관목과 200여본의 교목을 식재하면서 조경수의 뿌리를 보호하기위해 교목의 뿌리분에 감아둔 고무바를 제거하지 않은채 그대로 식재(사진)를 하고 있어 조경수의 식생에 영향은 물론 토양오염으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대한주택공사의 공사감독관은 “최근에 유권해석을 받아본 바, 고무바가 조경수의 식생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걸로 알고 있다” 며 “현장소장에게 연락해서 알아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고무바를 제거하는 것은 조경수의 식생에도 영향을 주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토양오염이 더 큰 문제점으로 나타나지 않느냐는 질문에 “토양오염방지를 위해서는 모두 제거해야 하나 조경수의 뿌리분이 깨질까봐 그대로 식생 한다” 고 말했다.

국민의 세금으로 지어지는 주공아파트의 관리·감독을 맡은 감독관이 발생한 민원에 대해 민원해결 의지는 보이지 않고 발생한 민원을 현장소장에게 알아보라는 등 감독관이 감독업무를 포기하고 조경업체를 두둔하는 듯 한 입장을 보였다.

조경업을 하는 김모씨(47·남)는 “조경공사를 하는데 감독관이 공사 현장에도 나와 보지 않아 감독관의 관리·감독도 없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그 공사가 제대로 시행됐는지도 알 수 없으며, 저런 식으로 공사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공6차 아파트 현장소장은 “조경수 식재후 1년 정도 지나 나무가 뿌리를 내려 자리를 잡으면 그때 고무바를 모두 제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종합건설 관계자는 “환경부에 질의한 결과 수목 식재시 고무바나 철사를 제거하지 않아도 그것이 폐기물로 볼 수 없다는 회신을 받아서 고무바나 철사를 제거하지 않고 식재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감독관과 같은 말로 일관했다.

그러나 수목식재 시방서에는 “뿌리분에 감은 새끼, 거적, 철사, 고무 밴드 등은 식재 전에 모두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나 녹화마대, 녹화 끈 또는 소량의 새끼는 식재할 때 분의 파손을 방지하기 위하여 잔존 시켜도 좋다”라고 되어 있다.

한편 조경수를 식재하면서 수십미터 크기의 나무를 20t 크레인에 매달아 놓고 그 밑에 구덩이에 두 명이 들어가 나무 심을 구덩이를 파는 작업을 하고 있는등 안전관리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관계기관의 대책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