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사장단] 'TV달인' 한종희 부회장, 세트사업 새 도약 이끈다
[삼성사장단] 'TV달인' 한종희 부회장, 세트사업 새 도약 이끈다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12.0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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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삼성전자 VD사업부 입사, 15년 연속 세계 1위 달성 주역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삼성전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삼성전자]

한종희 삼성전자 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진)이 부회장직에 올라 삼성전자를 이끌게 됐다.

삼성전자는 ‘2022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통해 한종희 사장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고 7일 발표했다. 한 신임 부회장은 세트(SET, 통합)부문장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도 겸직하게 된다.

1962년생인 한 신임 부회장은 33년간 TV 개발에 매진한 전문가다. 그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TV시장에서 15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1988년 인하대 전자공학과 졸업 후 같은 해 1월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개발팀에 입사했다. 이후 상품개발팀장, 차세대전략팀장, 개발실장 등을 역임했고 2017년 11월부터 VD사업부장을 맡아 리더십과 경영역량을 발휘했다.

한 신임 부회장은 VD사업부장 시절 TV산업 경쟁자인 LG전자와 신경전을 벌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LG전자가 주력으로 삼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는 출시하지 않는다”고 수차례 걸쳐 발언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OLED에 반도체 입자인 퀀텀닷(QD) 소자를 적용한 QD-OLED를 개발 중이다.

또 2018년 1월 열린 CES(글로벌 가전전시회)에선 LG디스플레이가 공개한 롤러블 디스플레이에 대해 “삼성 연구소에서 2년 전에 이미 만들어 시연까지 했으나 출시를 고려하지 않는 제품”이라고 평가절하 했다.

2019년도엔 ‘삼성 QLED 8K 기술 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삼성전자 QLED TV 총 판매량이 경쟁사 OLED TV 판매량을 역전했다”고 말했다. 이는 OLED와 QLED의 기술논쟁부터 8K TV 화질선명도(CM) 논란까지 번졌다.

삼성전자는 “한 부회장이 SET사업 전체를 리딩하는 수장을 맡아 사업부간 시너지를 극대화시키고 전사 차원 신사업·기술 등 미래 먹거리를 발굴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SET사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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