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이 세종로에 행차한 한글날
세종대왕이 세종로에 행차한 한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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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0.1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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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3돌 한글날인 9일 세종대왕이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경복궁을 뒤로하고 앞에 이순신 장군을 수호 장군 삼아 대한민족의 오늘과 내일을 살펴보는 동상으로 섰다.

높이 6.3m 폭 4.3m 무게 20t 규모의 동상은 광화문 광장 4.2m 높이의 기단에 설치됐다.

한글날 은 1991년 한글 단체 등 민간차원의 국경일 승격 운동이 시작 된지 14년만인 2005년 국경일로 지정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한글날을 맞은 오늘 우리는 ‘세계 문자’로 성가를 높여 가고 있는 한글에 더 없는 자부심을 느낀 다.

얼마 전 인도네시아의 소수민족 씨아씨아 족이 한글을 공식 문자로 채택 한데 이어 인도양의 섬나라 스리랑카에는 처음으로 한국어 학교가 들어선 다.

전 세계에 한국어 학습기관은 2177개 (2008년 기준)로 대부분 북미와 일본 등 재외 동포지역에 집중돼 있다.

최근 한국어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동남아시아나 한류바람이 부는 중동과 남미 지역에는 전무한 실정이다.

다양한 명칭의 한국어보급 기관은 세종 학당으로 통일 2015년까지 500개로 확대 한다는 정부의 ‘세종학당 공동 브랜드화’사업은 그런 점에서 차질 없이 추진 돼야한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배우기 쉽고 쓰기 쉬운 한글을 만든 나라다.

한글은 어린이들도 몇 시간 정도 배우면 소리 내어 읽을 수 있을 만큼 쉬워서 문맹 퇴치와 압축 성장에 이바지 했다.

손으로 써서 보내는 것보다 더 빠르게 e메일이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정보를 전송 할 수 있는 한글은 정보 테크놀로지 세대 디지털 세대의 축복이다.

왕조실록 연구가 박현모 교수에 따르면 대왕의 리더십은 소통과 헌신 인재경영 창조경영 감동경영으로 압축 된다.

세종의 즉위 첫마디는 ‘의논하는 정치를 하겠노라’다.

세종은 인재 선발 법과 제도의 혁신 과학기술개발 4군 6자 의 영토 개혁 같은 국정 주요사안을 놓고 신하들과 대화하고 토론 했다.

소통이 없었으면 세종의 이런 업적도 불가능 했을 것이다.

세종은 ‘임금은 백성을 위하여 존재하며 백성의 하늘의 밥이다.

단 한명의 백성이라도 하늘처럼 섬기고 받들어라’고 언명 했다.

헌신이 이루어낸 대표적인 업적이 한글 창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의사소통. 마음의 교류를 위해 불세출의 군주가 만든 한글은 21세기를 맞아 한국인의 품격을 높여주는 문화콘텐츠 이자 국가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세계의 모든 문자 중에서 으뜸인 한글을 아름답게 가꾸어 야 한다.

한글날을 다시 공휴일로 부활 읽고 쓰기 좋은 우리글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계기로 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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